정용포 기자

안양시보건당국은 4일 관내에서 발생한 홍역환자 처리와 관련한 기지회견을 열었다. 

역학조사와 환자격리 등 향후 방침을 설명했으나 관할 동안보건소장은 물론 담당직원 등 어느 누구하나 환자의 격리 및 치료방법 등을 자세히 인지하고 있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전체 감염환자 18명중 관내 한림대성심병원 의료진 16명, 한림대성심병원 입원환자 2명이다. 보고된 홍역환자 18명 모두 이 병원의 의료진과 입원환자이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시민들에게 환자발생지를 지금까지 쉬쉬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을 자가 격리하고 있다고 발표하고 있으나 이들의 주민등록상 주소지는 서울, 대구, 강릉, 창원, 해남군 등 전국에 걸쳐 분포하고 있다. 또한 이들은 주소지에 상주하는 것이 아닌 병원 기숙사나 오피스텔, 부모집 등에 각각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결과 드러났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이들의 소재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원칙적으로 주소지 관할 당국이 담당해야한다는 원론적인 말만 하고 있어 안양시 보건행정에 커다란 구멍이 되고 있다. 특히 보건소 최고위직과 해당 담당 팀에 물어보면 “잘 모른다” 혹은 “도 감염 팀에 물어 본다” 등의 어이없는 답변이 아닌 한 점의 의혹도 없이 누가 묻더라도 명확한 답변과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시 보건당국은 상급기관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솔선해 법정전염병인 홍역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해당병원에 대한 일시적인 폐쇄 등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일반인들이 알고서는 어떻게 이 병원에 갈 수 있겠는가라는 일반시민의 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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