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대한민국 산업사 기록의 의미 있는 선례" 평가

성남시가 1973년 성남시 처녀 태동과 더불어 공업용지 조성사업 결정으로 시민과 희노애락을 같이 해온 성남1공단의 역사를 기록으로 남겨 보존한다. '성남 제1공단 역사 기록·보존‘은 성남시가 주도하고 한국 빠이롯드가 조사연구 비용을 부담해 무형문화유산연구원에 의뢰해 이루어졌다. 

1973년 성남시 태동과 함께 조성된 성남시 중원구 신흥동과 상대원동 일대에 있는 공업단지 <사진=성남시청>

성남시는 은수미 시장과 고석주 한국빠이롯드 만년필(주)회장이 3일 오후 시청 집무실에서 성남 제1공단 부지에 남아있는 빠이롯드 공장 조사 기록에 대한 환담을 나누었다고 밝혔다.  빠이롯드 공장 조사는 2017년 11월 성남 제1공단 역사 기록·보존을 위한 업무협약에 따라 이루어 졌다.

조사는 2017년 12월부터 2018년 10월까지 진행됐다. 공장 건축물 3D 스캔과 VR 촬영을 통해 건물 철거 후에도 복원이 가능하게 했다. 그리고 기계와 물품을 정리 분석해 가치 평가 및 산업 유물을 선정했다. 아울러 노동자와 경영자 등 공장 사람들에 대한 면담을 통한 구술조사를 실시해 공장에 대한 다양한 시선과 삶을 기록했다. 현지 조사를 토대로 지난 3월 발간된 '한국빠이롯드 만년필 공장의 기록' 보고서에는 자세한 설명과 사진, 동영상과 음성 QR코드를 실어 기록의 생생함을 더했다. 이날 환담에서 은수미 시장은 “변화하는 공간에 대한 기록의 필요성을 잘 알지만 신속히 대응할 수 없는 현실에서 한국 빠이롯드의 적극적 협조는 성남시 역사 보존에 공헌한 바가 매우 크고 감사한 일”이라고 밝혔다. 
 
고석주 회장 역시 “공장의 건물은 사라지더라도 역사에 기록될 한국빠이롯드를 생각하니 매우 기쁘다”고 화답했다. 이 자리에 함께 배석한 무형문화재연구원장 함한희 교수는 “성남시와 한국빠이롯드의 이번 제1공단 조사 기록 과정과 결과는 대한민국 산업사 기록의 의미있는 선례를 남겼다”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기록을 통해 역사적 가치와 희소성 등 흥미로운 산업유물로 선정된 기계와 물품은 총 3천800여건이며 한국빠이롯드는 성남시에 무상 기증한다. 성남시는 기증된 산업유물을 시립박물관 건립 후 전시 및 연구자료로 활용할 것이며 아카이브화를 통해 시민들에게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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