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축구대회 출격을 코앞에 둔 윤덕여 여자 대표팀 감독이 심서연(고양대교)과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의 빈자리를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 감독은 7일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나 "선수들 실력이 어느 정도 평준화됐다"며 "심서연, 지소연의 공백을 다른 선수들이 잘 메워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대표팀 주장이자 수비의 핵심인 심서연은 애초 최종 명단에 발탁됐다. 그러나 훈련 도중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낙마했다.

윤 감독은 "수비의 중심인 심서연이 빠진 게 아쉽지만 대신 새로 대표팀에 들어온 어희진(서울시청)이 잘해줄 것"이라며 "어희진은 작년 WK리그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메시' 지소연은 소속팀과의 일정 조율 때문에 현재로선 조별리그 3경기에만 출전할 수 있는 상황이다.

여자 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가 아니다. 이 때문에 소속팀이 허락하지 않으면 지소연은 대회에 나갈 수 없다.

첼시 레이디스는 이번 대회가 내년 캐나다 여자월드컵 예선을 겸한다는 점을 고려, 대표팀의 본선 진출권 확보에만 초점을 두고 지소연을 조별리그에만 뛰게 하도록 허락했다.

본선 진출권이 걸린 5위가 아니라 대회 우승을 바라보는 한국으로선 지소연이 4강 이상에서 뛰지 못한다는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윤 감독은 지소연에 대해 "협회에서도 지소연이 조별리그에 이어 준결승에서도 뛸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지소연의 공백도 다른 선수들이 메워줄 수 있을 것"이라고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WK리그 중이던 지난달 22일 소집한 여자 대표팀은 2주간 파주NFC에서 막판 담금질을 치렀다. 8일 베트남과 친선 경기를 치르고 11일 결전지인 베트남으로 출국한다.

윤 감독은 "선수들이 처음 왔을 때에는 빡빡한 리그 일정 때문에 부상 선수가 많아 조직력 구축에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이번 주 들어서는 선수들의 몸 상태가 많이 회복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베트남에서도 훈련 한대로만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국은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15일 미얀마, 17일 태국, 19일 중국과 차례로 격돌한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