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일부 제주도 폐기물은 처리 뒤 제주도에 구상권 청구 예정

경기도는 필리핀으로 불법 수출됐다가 평택항으로 반송된 폐기물을 다음달 행정대집행을 통해 처리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경기도는 28일 필리핀으로 불법 수출됐다가 평택항으로 반송된 폐기물을 다음달 행정대집행을 통해 처리하기로 했다. <사진제공 = 경기도청>

또 이 폐기물에 제주도의 쓰레기가 일부 포함돼 있다는 언론 보도에 따라 이를 확인해  우선 처리한 뒤 제주도에 구상권을 청구할 계획이다.

현재 평택항에는 필리핀에 수출됐다 반송된 폐기물 3천394t과 수출 대기 중이었던 4천666t의 폐기물이 쌓여있다.

도는 최근 환경부와 이들 폐기물 처리방안을 협의해 우선 처리와 처리 뒤 구상권 청구 방안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도는 제주도에 폐기물에 대한 사실관계 조사 및 위반사항 처리계획을 공식 요청하는 공문을 최근 보냈다.

최근 한 방송사는 지난 12일 시사 프로그램을 통해 평택항에 필리핀으로 수출됐다가 반송처리 된 폐기물과 수출대기 폐기물 가운데 제주산 압축 폐기물이 상당부분 포함됐다는 내용의 프로그램을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제주북부광역환경관리센터가 B운영업체를 통해 제주시에서 발생한 쓰레기로 만든 압축 폐기물에 대한 처리를 평택시 C업체에 위탁하고, C업체가 다른 지역에서 발생된 쓰레기와 제주도로부터 위탁받은 압축 폐기물을 필리핀에 불법 수출했다는 것이다.

도는 이번 평택항 수출폐기물 사례를 분석해 관련 법 개정 건의, 제도 보완 등 근본적 해결책을 찾을 방침이다.

도는 지난해 12월 ‘경기도 불법‧방치폐기물 근절 종합대책’ 수립하고 행정대집행, 처리 책무자 처리 독려 등을 통해 지역 주민의 2차 환경오염 피해 방지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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