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대체매립지 후보 관련 시민청원 게시글 5일 만에 공감수 1100개

박남춘 인천시장이 지난 1월 청라 소각장 증설 반대 시민청원글에 대해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공 인천시청 시민청원 답변 영상 캡쳐.

지난 20일 수도권 대체매립지 후보지로 인천 영종도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천시민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인천시청 시민청원 게시판에는 대체매립지 영종도 건설을 반대하는 시민청원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시민 유 모씨가 쓴 ‘수도권 매립지 코앞에 대체매립지 후보’라는 게시글은 5일 만에 공감수가 1100건을 넘어섰다. 공감수 3000개가 넘으면 박남춘 시장이 영상을 통해 직접 답변해야 한다.

유 씨는 게시글에서 “인천시가 지금까지 온갖 동네의 쓰레기를 다 받아서 쌓아왔는데 도대체 언제까지 남의 쓰레기를 받아주는 쓰레기통이 되어야 하냐”고 주장했다.

그는 “북서풍이 불어오는 한반도 날씨에 영종도 제2준설토 투기장에 쓰레기를 매립하면 청라·영종·서구 검단은 쓰레기 매립으로 발생하는 악취와 먼지, 다이옥신 등에 직격탄을 맞게 된다”면서 “만약 매립지로 선정된다면 청라·영종·서구는 쓰나미 재난 수준으로 바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박남춘 시장은 지난 청라소각장 시민청원 답변에서 시민이 원하지 않는 환경시설은 설치하지 않겠다고 한 말씀을 잊지 말아달라”며 매립지 후보지 선정에 우려를 표했다.

한편 박 시장은 지난 1월 청라소각장 증설에 반대하는 시민청원와 관련해 “시민들이 수용하지 않는 사업은 절대로 추진하지 않는다는 것이 제 시정원칙”이라고 답변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