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계획 변경 관철 못한 것 책임 통감"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21일 신곡1동 행정복지센터, 22일 송산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양일간 시·도의원과 주민들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7호선 연장 ‘도봉산~옥정 광역철도’와 관련한 주민설명회를 열고 “기본계획 변경을 위해 시민들과 함께 여기까지 왔으나, 관련 법령의 벽을 넘지 못했다”라며 노선 변경 추진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임을 설명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주민설명회에서 7호선 연장노선 변경 추진이 어려운 상황임을 알리고 있다. <사진제공=의정부시청>

이번 주민설명회는 지난 2월 22일 의정부시가 도봉산~옥정 광역철도의 노선 변경 용역 추진이 현실적으로 무의미한 상황임을 밝히며, 그간 지속해 온 T/F팀을 해산한 데 따른 것으로, 앞서 안병용 시장은 3월 4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기본계획 변경을 관철시키지 못한 것에 대해 시장의 책임임을 통감하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설명회는 개회 및 추진 배경과 동영상 상영, T/F 구성 배경과 주요 활동내역 설명,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으며, 도봉산~옥정 광역철도의 기본계획 노선 변경 추진을 위해 그 동안 민·관·정이 함께 추진해 온 과정과 노선 변경이 한계에 부딪힌 이유를 시민들에게 상세히 설명하고, 이로 인한 교통 불편을 호소하는 지역에 대한 장·단기 교통 개선대책 추진방안을 제시했다. 참석한 시민들은 “시장 공약사항을 지켜야 한다” “시가 의지가 없었다는 것을 인정하라”고 반발하며 노선 변경 검토 용역의 재 발주 추진 의사를 묻는 한편 “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경기도의 입장은 부정적이다”라며 “경기도지사의 의지가 없는 한은 이미 끝났다”라는 상반된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시민들의 염원을 담아 공약 했으나, 이를 이행하지 못한 것은 이유를 불문하고 저의 책임이다”라며 “그러나 더 이상은 노선 변경과 관계되는 어떠한 다른 여지를 말씀드릴 수 없어 송구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 관계자는 해당 지역의 대중교통 이용 불편에 대한 교통 개선대책을 4월 중으로 추진하고, 향후 탑석역 완공 시점에 맞추어 대중교통 환승 체계를 강화함으로써 의정부 시민들의 7호선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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