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한국당 “민주당 안중에 인구 300만 거대도시 인천은 없는 거 같다”

 

자유한국당 인천시당은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지도부의 인천 홀대를 작심해 비판하고 나섰다.

한국당 인천시당은 지난 22일 “민주당의 인천 홀대, 인천 패싱의 괘씸한 처사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논평을 냈다. 논평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부산을 찾아 꼭 필요하다는 지자체들 간의 공동인식이 있다면 재검토도 가능하다는 취지로 ‘동남권 신공항 건설’ 문제를 새롭게 끄집어냈다”고 밝혔다.

지난 14일에는 민주당 지도부가 부산을 방문해 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아예 못까지 박았다는 게 한국당 인천시당의 주장이다. 민주당이 인천공항은 이미 아시아 허브공항이 됐기 때문에 (부산‧경남지역에) 국제관문공항이 하나 더 필요하며 이를 총리실에서 검토하고 당 차원에서의 적극 협력도 약속했다는 것이다.

인천 홀대와 인천 패싱이 이뿐만이 아니라는 게 시당의 입장이다.

한국당 인천시당은 “지난 18일 그쪽 지역의 보궐선거 지원을 이유로 인천에서 열기로 했던 민주당 지도부의 예산정책협의회 마저 일방적으로 취소했다”고 전했다. 여당 지도부가 총출동하는 그 협의회가 지역 내 굵직굵직한 현안 해결은 물론 현 정부의 인천 홀대 우려에 대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던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 지방선거 내내 인쇄 홍보물은 물론 길거리 현수막에도 문재인 대통령을 등장시키는 등 문 대통령을 입에 달고 살았던 박남춘 시장도 당시 지지율 정점이던 대통령 마케팅으로 재미를 톡톡히 봤다”고 주장했다.

그런데도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한 번도 인천을 찾지 않았고 지난 2017년 5월 인천공항에 잠깐 들른 이후 공식적으로 인천을 방문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또 “그렇게 친하고, 그렇게 아낀다는 박남춘 시장이 있는데도 인천은 관심 밖”이라며 “이건 단순히 ‘홀대’나 ‘패싱’ 정도로 설명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자유한국당 시당 관계자는 “도대체 민주당 사람들은 인천이란 도시가 있다는 사실을 아예 모르는 건 아닌지 궁금하기까지 하다”며 “그러나 분명 인천은 있고 인구가 300만이나 되는 거대도시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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