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조례 개정안 부결 촉구 집회 개최… 시의회 성토

 

인천 송도 주민 300여명은 23일 오후 송도 센트럴파크에서 집회를 열고 최근 상임위를 통과한 조례 개정안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본회의에서 부결시키라고 시의회에 촉구했다.

인천 송도 주민 300여명은 23일 오후 송도 센트럴파크에서 집회를 열고 최근 상임위를 통과한 조례 개정안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본회의에서 부결시키라고 시의회에 촉구했다. 사진은 송도 주민들의 집회하는 모습. <사진 = 김종환 기자>

집회에는 고남석 연수구청장. 민경욱(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이인자‧이강구 구의원 등 지역 내 정치권 인사들이 참석해 각자의 입장을 주민들에게 설명했다.

주민들은 “시의회는 주민의 의견을 듣고 알릴 의무가 있음에도 일이 불거진 후에도 어떠한 입장도 표명하지 않고 있다”며 “눈 감고 입과 귀를 닫은 시의회를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의회가 오는 28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해당 조례 개정안에 대해 원안 가결할 경우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원안이 가결될 경우 시민들이 갖고 있는 임의권한과 법적권한 행사 검토에 착수할 것”이라며 “권한을 행사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송도지역 주민 인터넷 카페 모인인 ‘올댓송도’의 김성훈 대표는 “권한 행사에 들어갈 경우 극단적 대치 상황이 불가피하다”며 “이제라도 시의회가 시민과 소통하고 새롭게 변화하는 열린 의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는 지난 18일 의무 부담이나 권리 포기 사항에 관한 협약·계약을 체결하기 전 시의회 동의를 받도록 하는 내용이 담긴 ‘인천시 경제자유구역사업 설치 조례 일부 개정안’을 가결했다.

이에 주민들은 “이 조례가 개정되면 당장 세브란스 토지매매계약 시 시의회 동의를 받아야 하고, 이때 시의회의 요구로 계약이 무산될 수도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산업위가 노리는 것은 송도 세브란스로 지속적으로 이를 문제 삼았다”며 “만일 세브란스를 건드린다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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