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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매립지 영종도 거론 “인천이 쓰레기장이냐” 여론 들끓어시민 항의전화 잇따라.. 인천시 “아무것도 결정된 바 없다” 진화 급급
  • 허태정 기자
  • 승인 2019.03.2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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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대체매립지 후보지로 인천 영종도 제2준설토 투기장(사진 박스)이 거론되자 인천시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네이버 지도 캡쳐.

수도권 대체매립지 후보지로 인천 영종도 준설토 투기장이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오자 인천시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항의 성명을 내고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인천 영종도가 수도권 대체매립지 후보지로 거론된 것은 이곳이 항만이나 수심 유지를 위해 퍼올린 모래를 쌓아두는 매립지여서 민원 소지가 적다는 근거를 들고 있다. 

또 생활폐기물을 직매립하는 기존 방식 대신 소각 잔재물과 일부 불연성 건설폐기물만 처리하는 방식으로 준설토와 함께 폐기물을 매립하는 용도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인천 영종도 주민뿐만 아니라 인근 주민들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벌써 집단행동에 나서겠다는 움직임까지 보인다.

"인천이 쓰레기처리장이냐" 집단 반발

영종국제도시 총연합회는 20일 성명서를 내고 영종도를 수도권매립지 대체부지 후보 선정을 철회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영종총영은 "하루 최대 20만명이 이용하는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를 쓰레기 매립장 후보로 선정한 몰상식한 결정에 영종 주민은 당혹감과 분노를 감출 수 없다"며 "영종지역 수도권매립지 대체 부지 후보 선정을 철회하라"고 밝혔다.

청라 지역 커뮤티에서도 영종도 준설은 있을 수 없다는 여론이 들끓었다. 

청라 주민 A씨는 “인천이 쓰레기처리장도 아니고 지금까지 이 정도 양보했으면 됐지. 더이상은 서울과 경기도의 쓰레기를 받을 수 없다”고 성토했다. 

시민 B씨는 “공항 가는 길에 매립지를 만드는 건 인천으로 들어오는 외국인들에게 가장 먼저 한국의 쓰레기를 선보이는 일이다”라며 비꼬았다. 

인근 주민들은 20여 년 동안 쓰레기 매립지에서 나오는 분진과 악취로 고통 받고있는 와중에 최근에는 중국발 미세먼지까지 더해 최악의 주거환경에서 살고 있는데 쓰레기 매립장이 추가로 설치된다는 건 있을 수 없다고 분노했다.

인천시민들은 인천시청 홈페이지 시민청원에 글을 올려 시장의 답변을 요구하고 집단행동에 나설 계획이다.

인천시 “결정된 바 없다” 시민 항의에 곤혹

인천시는 곤혹스러운 표정이 역력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해당 내용은 근거가 없다면서도 대체매립지 후보지로 영종도가 용역보고서에 포함되어 있는지에 대해서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인천시와 서울시, 경기도, 환경부 등 4자회담에 참여하고 있는 인천시 관계자는 “근거 없는 보도”라며 관련 사실을 일축했다. 

그는 “현재 용역보고서의 보완작업이 진행 중인 상황이고 아직 어떤 결정도 내려진 바가 없다”고 전했다. 

또 “이 같은 보도가 시민들에게 혼란을 야기할 뿐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용역보고서에 인천 영종도가 포함돼 있느냐는 질문에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인천시는 20일 보도가 나간 후 시민들의 항의 섞인 전화가 쏟아져 진땀을 흘렸다.

한편 수도권 대체매립지는 19일 용역보고서를 끝내고 다음 달 중으로 후보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허태정 기자  htj@1g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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