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사업자‧정부 강하게 설득… 재개 이끌어 내 ”

 

도 서남부‧북부, 세계적 관광‧레저‧한류문화 중심지 부상 전망

 

그동안 거의 무산되거나 지지부진했던 경기도 화성 국제테마파크와 고양 K컬처밸리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경기도는 이들 사업에 대한 강한 추진 의지를 갖고 정부, 사업자 등을 설득하고 긴밀히 협의해 이처럼 사업 재개를 이끌어 냈다고 자평했다.

21일 도에 따르면 화성 국제테마파크는 지난 3일 사업을 주관할 우선협상대상자로 ‘신세계프라퍼티 컨소시엄’이 선정돼 사업 추진이 본격화하고 있다.

2007년부터 추진된 ‘화성 국제테마파크’는 화성시 남양읍 신외리 송산그린시티 동쪽 약 418만㎡ 부지에 세계적 수준의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직접 고용 1만5천명, 고용유발효과가 11만명에 이르는 대규모 일자리 창출사업이다. 테마파크는 휴양‧레저‧상업시설을 갖춘 복합관광단지로 체류형 글로벌리조트로 조성된다.

2007년과 2013년 경기도와 화성시, 한국수자원공사는 유니버설스튜디오 유치 우선협상자로 유니버설스튜디오 코리아리조트(USKR) 컨소시엄을 선정하는 등 2차례 사업을 추진했으나 부지 공급 조건이나 투자방식 등에 대한 이견 등으로 진전을 보지 못해 결국 수공은 2017년 1월 협상 종료를 선언해 사실상 무산위기에 빠졌다.

그럼에도 도는 화성시와 함께 세번째 도전에 나섰다. 경기도의 건의를 받아들인 정부는 2018년 2월 경제관계 장관회의에서 화성 국제테마파크 조성 재추진에 무게를 실어줬다.

이에 따라 도는 정부, 수공, 화성시는 물론 투자 여력이 있는 여러 국내 기업과 협의를 진행하고 설득해 지난해 8월 도, 화성시, 수공은 국제테마파크 재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11월 사업자를 공모했다.

도, 화성시, 수공,  신세계 측은 현재 테마파크 조성을 위한 세부시행계획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르면 다음달 투자유치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도는 이후 관련 절차를 거쳐 내년 중 토지매매계약에 이어 2021년 착공, 2026년에 개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고양의 K-컬처밸리 사업 역시 우여곡절 끝에 민선7기 들어서 재개됐다.

지난 2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재준 고양시장, 김천수 CJ케이밸리주식회사 대표는 ‘한류 콘텐츠산업 육성 및 관광단지 활성화를 위한 지역발전・상생협약’을 체결하고 사업재개를 공식화했다.

K-컬처밸리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일원 한류월드에 조성되는 한류콘텐츠 중심의 융복합테마파크다. 축구장 46개 크기 부지(30만2천153㎡) 에 K팝 공연장과 한류콘텐츠 관련 쇼핑센터, 첨단기술이 결합된 복합 놀이공간, 호텔 등을 한 데 모아 한류 콘텐츠의 메카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은 향후 10년간 11만개의 고용창출과 16조 원 규모의 생산유발 효과가 예상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이 사업은 2015년 12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CJ E&M 컨소시엄이 주관하고 있으며, 2016년 6월에 경기도와 사업부지 매매 및 대부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외부 인사 개입 이유 등으로 사업 추진이 지연됐었다.

그러나 도와 회사 측은 사업 재개 논의를 지속하고 3번째 개발계획 변경안이 지난해 11월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를 조건부 통과하면서 사업재개 동력을 얻게 됐다.

K-컬처밸리는 현재 테마파크와 상업시설 등을 제외한 공연장만 지난 2016년 8월 공사를 시작해 지하골조 공사가 20%가량 진행된 상태다.

안치권 경기도 콘텐츠산업과장은 “지난 2월 CJ케이밸리와 조속한 사업추진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사업에 속도를 내 연말까지 테마파크 사업에 착공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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