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가치’ 보존 vs ‘철거후 주민 위한 공간’ 활용… 사택 존속 여부 가릴 계기

부평구는 오는 22일 구청사에서 부평역사박물관 주최로 ‘미쓰비시 사택’ 학술토론회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부평구는 오는 22일 구청사에서 부평역사박물관 주최로 ‘미쓰비시 사택’ 학술토론회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사진은 미쓰비시 줄사택 현재와 과거의 모습. <사진제공 = 부평구청>

이번 학술토론회는 ‘미쓰비시 사택의 가치와 미래, 그리고 부평’이라는 주제로 일제 강점기 대표적 군수기업인 미쓰비시가 운영한 사택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향후 활용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현재 부평을 포함한 인천지역 사회에서는 이 사택을 놓고 역사적 가치가 있어 보존해야 한다는 의견과 철거 후 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되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어 이번 토론회가 사택의 활용 여부를 가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토론회는 총 2부로 구성되고 역사, 건축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1부에서 이연경(인천대 일본문화연구소)교수가 ‘부평 미쓰비시 사택의 건축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정혜경(일제강제동원·평화연구회)연구위원이 ‘부평 미쓰비시 사택의 역사적 가치’에 대해 발표한다. 또 이의중(건축재생공방) 대표가 ‘부평 미쓰비시 사택의 향후 활용 방안’을 제안한다.

이어 2부에서는 종합토론이 펼쳐지는데 윤승준(인하대 사학과)교수를 좌장으로 조건(고려대 한국사연구소)교수, 김경배(인하대 건축학과)교수, 손도문(비타그룹 건축사무소)대표가 토론에 참여한다.

부평역사박물관 관계자는 “토론회가 지역의 근현대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주민들과 소통을 통한 공감대가 형성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쓰비시 줄사택’은 1938년 일제가 일본군 군수물자 보급 공장인 육군 조병창을 부평에 세울 때 지은 공장 노동자들의 합숙소다. 집 87채가 나란히 줄지어 있어 '줄사택'이라고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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