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업체 “연간 10억 적자 지속돼 폐지 결정”

송도에서 강남과 여의도를 각각 오가는 광역버스가 다음달 16일부터 운행을 중단하기로 해 이들 버스 노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송도에서 강남과 여의도를 각각 오가는 광역버스가 다음달 16일부터 운행을 중단하기로 해 이들 버스 노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운행 중단 예정인 광역 버스 모습. <사진편집 = 홍성은 기자>

18일 인천지역 버스업계에 따르면 송도 캠퍼스타운역~잠실역 사이 M6336 버스와 송도 캠퍼스타운역~여의도 농협재단 간 M6635버스 노선이 개설된 지 1년 반 만에 폐지된다.

이들 버스 정류장에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알림문이 붙여져 있다.

이들 노선의 운행업체인 ㈜이삼화관광 측은 알림문을 통해 “그동안 준공영제 적용 및 보조금, 지원금 혜택 없이 운행해 왔다”며 “그러나 지속된 적자 운행으로 더 이상 유지가 어려워 오는 4월 16일부터 노선을 폐선하게 됐음을 알린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계속되는 적자를 견디지 못해 폐선 신청을 했고 회사 입장에서도 어쩔 수 없다”며 “지난해 9월 8일에 없앴던 부평역~KTX광명역(6780번), 원인재~KTX광명역(6790번)과 이번 폐선 예정인 노선은 1년에 10억 정도의 적자가 발생했다”고 털어놨다.

회사 측은 이들 노선에 2017년 10월 당시 출·퇴근 시간대 버스 4대씩 모두 8대 투입해 하루 10회를 운행했고,  현재는 여의도 방면 M6635버스 6대, 잠실 방면 M6336 버스 4대가 운행 중이며 운행횟수는 여의도 방면 14회, 잠실 방면 9회이지만 이용승객이 적어 적자가 누적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송도 주민들의 반발은 높아지고 있다.

한 주민 A씨(65·여)은 “그동안 송도에 사는 딸 집을 방문할 때 자주 이용했는데 이렇게 노선에 없어진다고 하니 앞으로 어떻게 다녀야할지 걱정이다”고 말했다.

최근 다른 지역에서 송도 캠퍼스타운 역 근처로 이사를 온 B씨(31)는 “출퇴근 시간에 광역버스를 이용했는데 데 없어진다니 교통비가 늘어나고 출·퇴근 시간도 많이 걸릴 것 같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또 송도의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M6336, M6635버스 노선을 살리자’며 청원과 민원을 촉구하는 글들이 줄을 이었다. 한 누리꾼은 “폐선취소 민원동참 부탁드려요”라며 노선이 폐지되는 것을 막자고 했다.

이와 관련, 인천시는 “노선 폐지는 예정대로 진행 중이며, 송도 주민들의 불편의견을 수렴하여 현재 다른 업체를 알아보고 있지만 결정된 상황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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