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40대 여성 같은 장소서 빠져 숨지는 등 사고 잇따라… 대책마련 필요

 

13일 오전 11시 48분께 인천시 중구 영종도 을왕리해수욕장 갯바위서 A씨(23·여)가 바다에 빠져 위독하다. 사진은 119구조대원들이 여성을 구조한뒤 응급처지하는 모습. <사진제공 = 영종소방서>

 

갯바위 인근에서 낚시를 하던 신고자 B(52)씨는 이날 “A씨가 갑자기 바다에 뛰어들었다”며 119에 신고를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영종소방서 구조대는 A씨를 구조해 응급처치와 심폐소생술한 뒤 국제성모병원으로 옮겼다. A씨는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신고자 B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을왕리해수욕장 부근에서 바다에 빠지는 사고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6일에는 을왕리해수욕장에서 40대 여성이 바다에 빠져 구조된 뒤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해경은 수사 결과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

앞선 1일에는 이 해수욕장 방파제에서 유턴하던 승용차가 바다로 추락해 탑승자 2명이 전원 사망했고, 6일에는 이곳서 40대 여성이 바다에 빠져 구조된 뒤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해경은 수사 결과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

2017년 7월에도 해수역장 남측 해변 돌다리를 건너던 40대 여성이 발을 헛디뎌 바다에 추락했으나 구조됐다.

이처럼 을왕리 해수욕장 주변에서 자살과 안전사고가 잇따르자 이를 막을 안전 표지나 시설이 속히 설치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소방서 관계자는 “여름철 한시적으로 을왕리해수욕장 주변을 시민수상구조대 등이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운용되고 있다”며 “하지만 그 외 기간에는 인력과 예산 부족으로 안전사고 예방에 역부족인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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