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사장 “공사 문제는 일부 전직 임원들과 지역 기득권세력이 만든 것”

양평군의 공기업인 양평공사 박윤희 사장은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사 경영을 한마디로 각종 비리에 따른 부실 경영”이라고 자체 평가했다.

박윤희 양평공사 사장 “공사 작년 적자 30억… 인사비리 만연” 밝혀. 사진은 양평공사 박윤희 사장 얼굴 모습. <사진제공 = 양평공사>

박 사장은 “공사가 그동안 여러 차례 경영진단을 했는데도 지난해 30억원의 적자를 냈다”며 “이는 일부 전직 임원들과 지역의 기득권세력 등이 만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과거 행정에도 책임이 있다”면서 “(공사와 군이) 결탁해서 인사비리, 부정채용, 편법채용, 분식회계, 납품과 구매 비리 등을 만들어내면서 심지어는 수십억 사기 사건에 휘말리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들 문제에 대해 “용역을 통해 문제 해결을 하려고 하는 것은 잘못된 방향”이라며 “문제를 일으키는 것도, 조직을 혁신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사람인데 전공과 적성, 자발성에 맞지 않는 인사가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또 “군에서 위탁한 각종 시설 등에 자리를 메꾸기 위해 주관적 평가로 인사가 이뤄지고, 상급자와의 친소 관계 등에 의해 이루어진 면이 많다”고 인사상 문제점을 꼬집었다.

그는 이와 함께 “공사 직원들은 우수한 실력을 갖추고 있지만 경영진의 잘못된 운영과 외부의 간섭 등으로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며 “문제가 생기면 공사에게 돌리는 것을 지난 수년간 반복해왔다”고 지적했다.

박 사장은 이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환경사업본부를 제외한 전체 사업본부와 팀에 대해 팀장을 포함한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 부서를 신청받고 있다”며 “공사 직원들의 자발성과 혁신성으로 반드시 양평공사를 모범적이고 성과적인 공기업으로 바꿔 놓겠다”고 약속했다.

박 사장은 오는 15일까지 보직 신청을 받은 뒤 개인면담과 다면평가 등을 거쳐 이르면 3월말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박 사장은 양평공사 사장 공모에 선발돼 지난 1월 30일 사장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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