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형 “장애 1급 동생 고통 호소... 강력 처벌해야”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 한 사찰에서 지난 3일 오후 30대 여성 A씨가 주변에 있던 20대 남자 지적장애인(1급)을 때려 상처를 입힌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 한 사찰 법당 안에서 지난 3일 오후 30대 여성 A씨가 주변에 있던 20대 남자 지적장애인(1급)을 때려 상처를 입힌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사진은 장애인 폭행당하는 영상 캡쳐 <사진 = 페이스북 캡쳐>

이 지적장애인의 형 B씨는 11일 인천의 한 커뮤니티에 “인천에 한 Y 사찰에서 일어난 일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폭행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B씨는 “동생이 묻지마 폭행을 당해 현재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고 폭행으로 고생하고 있다”며 “A씨가 동생에게 ‘장애인이 사찰에 있으면 안된다’며 갑자기 구타가 시작했고 다른 사람들이 말렸지만 구타는 지속돼 경찰이 출동 후 멈췄다”고 적었다.

또 “폭행 이유가 동생이 A씨를 보고 바지를 내리는 행동과 수시로 안 좋은 문자를 보내 참지 못하고 폭행했다는데 동생은 지적장애 1급이라 일반인과 대화가 되지 않고 문자 메시지도 제대로 보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메시지를 보낼 수 있겠냐”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어 “10년간 어머니가 고생 끝에 동생이 세상에 마음을 열고 외부활동을 시작했는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다시 마음을 닫게 되었고 어머니 또한 심적 고통을 느끼고 있다며 폭행도 모자라 동생을 성추행범으로 몰아간 가해자를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미추홀경찰서 관계자는 “3일 주안동의 한 사찰에서 30대 여성 A씨가 지적장애인을 때려 상해를 입힌 혐의로 조사 중”이라며 “정확한 범행 경위와 과정 등은 더 조사해야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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