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단체 “미추홀구 공개 결정에도 사업자 공개 거부”

인천지역시민단체가 미추홀구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부지의 토양정밀조사보고서에 대한 즉각 공개를 촉구했다.

인천지역시민단체가 미추홀구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부지의 토양정밀조사보고서에 대한 즉각 공개를 촉구했다. 사진은 용현학익1블록 개발 계획도. <사진제공 = 인천녹색연합>

인천녹색연합 등 인천지역시민단체(이하 단체)는 12일 ㈜디씨알이(구 동양제철화학)에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부지의 토양정밀조사보고서를 즉각 공개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단체는 성명에서 지난 2월 18일 미추홀구에 청구한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부지 토양정밀조사보고서의 정보공개가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달 28일 공개 결정에도 지연되고 있는 이유로 미추홀구는 제3자 의견 등록을 들었다는 게 단체의 설명이다.

‘제3자’는 사업자인 ㈜디씨알이로 회사가 즉각적인 보고서 공개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단체는 “앞선 지난 2월 12일 시, 미추홀구, 시민단체, 사업자 등이 참석한 간담회 자리에서 정확한 토양오염현황 확인과 오염정화계획 논의, 전체 조사 진행 여부 등을 판단하기 위해 공장부지 토양정밀조사보고서 전체 공유를 요청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간담회에 참석한 인천시와 미추홀구 관계자들도 법적으로 공개 당위성을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당시 참석한 ㈜디씨알이 관계자도 내부논의해 보겠다고 밝혔으나 보고서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데도 ㈜디씨알이 관계자는 이후 곧 공개하겠다고 이야기하면서도 보고서 공개를 고의적으로 지연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법적으로 토양오염정화는 내부정화가 원칙임에도 반출처리를 위해 시간 벌기하면서 관계기관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인천녹색연합 관계자는 “그동안 ㈜디씨알이 부지의 폐석회처리의 경우에도 지역사회와 갈등을 겪어왔고 여전히 진행형”이라며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시민들에게 문제를 알리고 직접적인 행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