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40명의 구리시민들로 구성된 시민계획단이 환경, 교육, 도시 등 8개 분야의 2035년 구리도시기본계획 현황판을 만들어 시청 로비에 전시 중이다. '자연과 사람이 숨쉬는 시민행복특별시'라는 명제 아래 제작된 현황판이 전시행정의 민낯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한마디로 가관이다. 우체국 택배박스, 라면 박스 등으로 대충 얼기설기 제작한 현황판, 유치원생들의 학예회에서도 볼 수 없는 수준 이하의 작품(?)이 부끄럽고 창피한 알몸을 드러낸 채 버젓이 로비를 점령하고 있다. 도대체  20만 구리시민을 어떻게 보고 이런 철부지 장난질(?)인가. 도시계획이란 시민들의 행복과 삶의 질과 직결되는 매우 중요한 프로젝트로 어느것 하나라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심혈을 쏟아 부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것이 시민들이 시에 부여한 책무다. 쓸데없는 곳에 예산 낭비하지 말고 제대로 된 현황판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제공할 일이다. <사진촬영=이형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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