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량전문업체 ‘우리이엔씨’, 국내와 세계 12개국서 고정밀측량 저력 보여줘

4차 산업혁명 핵심 분야 중 하나인 드론에 최첨단 측정기 ‘라이다(Lidar)'를 장착해 측정하고자 하는 사물의 거리는 물론 대상 물체의 모양과 체적까지 정확하게 계산‧구현해 내는 전문 측량업체가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기도 김포 소재 '㈜우리이엔씨(Woori Enc)'는 국내 업계 최초로 ‘드론라이다’ 측량시스템을 구축, 고정밀 무인항공측량 분야의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이를 각종 건설분야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사진은 드론에 라이다가 장착된 최첨단 ‘드론라이다’ 측량시스템 모습. <사진제공 = ㈜우리이엔씨>

6일 측량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김포 소재 '㈜우리이엔씨(Woori Enc)'는 국내 업계 최초로 ‘드론라이다’ 측량시스템을 구축, 고정밀 무인항공측량 분야의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이를 각종 건설 현장 분야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회사는 20년간 쌓은 일반 전통 측량방식에 이 첨단시스템 방식을 융합해 측량의 정밀도와 정확도를 최고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라이다(Light Detection And Ranging)는 대상 물체에 레이저 광선을 발사한 뒤 반사돼 돌아오는 광선의 속도를 측정해 거리와 대상 물체 모습을 정확하게 그려내는 첨단 측정장치다.

통상 드론으로 물체를 촬영하면 단순 평면 사진에 불과하지만, 드론에 라이다를 장착해 촬영하면 모든 사물이 3차원으로 표현된다.

드론 라이다 시스템을 동원해 40∼150m의 상공에서 대상을 촬영하면 1㎡에 3차원 포인트가 약 400∼900개가 확보돼 대상 물체의 정확한 모습, 위치, 높이 측정이 가능하다. 즉, 대상 물체의 입체감있는 모습을 거의 완벽하게 구현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이 시스템을 최근 발생한 국도 4호선 경주 도로 붕괴 현장에 투입, 있는 그대로의 상황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파악해 경찰, 지자체, 공사 관계자 등에게 제공했다. 당시 붕괴 현장은 사람이 접근하기 매우 힘든 지형이어서 일반 드론 측량으로는 인력과 시간이 훨씬 더 소요되고 정확도도 떨어졌을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었다.

최훈 우리이엔씨 대표는 “우리 기술은 각종 공사현장의 정확한 토공량 산출, 기존 드론 촬영으로 해결할 수 없는 산악지역의 정확한 지형분석, 해안이나 접경지역의 지형도 제작 등 신속하고 정확성을 요구하는 여러 사업 분야에 최적”이라며 “국내시장 만이 아닌 해외건설 비즈니스 시장 개척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13년부터 최근까지 이 같은 첨단 기술로 서울지방국토관리청·문화재청·인천시·경기도·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공공기관과 대우건설·한화건설·포스코건설·㈜유신 등 기업의 거리측량, 항공촬영, 종횡단 측량, 공간영상 촬영, 수치지도 제작 등 수주 실적을 쌓았다.

특히 SK건설·현대건설·GS건설·포스토건설 등 국내 건설사와 공동으로 라오스, 솔로몬제도, 캄보디아, 보츠와나 등 세계 12개 국가에 진출해 각종 건설측량 및 무인항공측량 등을 실시하여 측량 분야에서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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