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독립운동‧근대사 조명 전시회 6월 30일까지 개최

 

“수원의 '산루리' 한 마을에서 독립운동가가 4명이나 태어난 사실을 아시는지요?”

“수원의 산루리 한 마을에서 독립운동가가 4명이나 태어난 사실을 아시는지요?”수원시의 '산루리 출신 독립운동가' 전시회 모습.<사진제공 =수원시청>

수원시는 지역 독립운동과 근대사를 조명하는 전시회 ‘독립운동 Map로드(산루리의 독립운동가)’를 6월 30일까지 근대문화공간인 수원 옛 부국원에서 연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산루리 출신 독립운동가의 독립활동 조명’이란 주제로 열려 더욱 관심을 끈다. 산루리는 지금의 팔달구 중동으로 향교로와 팔달문 사이에 있던 옛 마을지명이다.

이 마을에서 자그마치 독립운동가가 4명이 태어나 일제시대 수원 독립운동을 주도한 것으로 전해져 전시회 개최의 의미를 더욱 깊게 하고 있다. 독립운동 비밀결사단인 ‘구국민단’의 단장인 박선태를 비롯해 이선경, 김노적, 이현경 등 4명의 독립운동가가 그들이다.

이들은 한 마을에서 아래 윗집에 사는 등 이웃사촌들로 같이 공부하고 자라며 항일의식과 애국정신을 함께 고취해 독립과 구국운동에 뛰어든 것으로 추측된다고 수원시 관계자는 전했다.

시는 이들 4명의 독립운동가의 활동과 삶을 조명하고자 신작로와 산루리, 산루리의 독립운동가, 독립운동가들의 독립활동 등 3개의 코너로 나눠 이들 사진과 당시 역사자료, 신문기사 등을 전시해 놓았다.

‘신작로와 산루리’에서 일제시대 만들어진 신작로(현 향교로)와 수원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들이 탄생한 마을 ‘산루리’ 사진, 지도 등이 전시된다. 산루리의 독립운동가에서는 ‘구국민단’의 단장이었던 박선태를 비롯해 이선경, 김노적, 이현경 독립운동가의 인물사진을 비롯해 다양한 기록물이 관객들을 맞는다.

독립운동가들의 독립활동에선 수원지역에서 3‧1운동을 주도한 산루리 독립운동가들의 활동을 비롯해 박선태·이선경이 주축이 된 비밀결사단 ‘구국민단’, 수원 성공회에서 창립된 ‘수원진명구락부’, 김노적·박선태가 참여한 ‘신간회 수원지회’ 등의 다양한 독립운동을 기록한 사진, 지도, 신문 기사 등을 보여준다.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전시 관련 문의는 수원시청 문화예술과(031-228-2478, 3885)로 하면 된다.

수원시 관계자는 “아마 한 마을에서 독립운동가가 4명이나 배출한 곳은 전국에서 아마 신루리 밖에 없지 않을까 생각된다”며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이 분들의 활동과 삶을 살펴보며 독립 애국 희생정신을 기리고자 전시회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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