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가림막 등 설치… 피해 대책 마련” 요구

한 건설업체가 안산 S중학교 급식시설 개선공사를 하면서 안전을 무시한 채 기존 시설물을 철거해 시급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한 건설업체가 안산 S중학교 급식시설 개선공사를 하면서 안전을 무시한 채 기존 시설물 철거해 시급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사진은 학교 한 쪽에 쌓여있는 건축폐기물 등의 모습. <사진 = 김대영 기자>

3일 안산시에 따르면 수원 소재 ㈜H종합건설이 경기교육청으로부터 이 중학교 급식시설 개선공사를 낙찰 받아 지난달 18일부터 공사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이 업체는 건축폐기물의 분진과 공사 소음 방지시설과 안전망, 휀스 시설, 가림막 등 안전시설물을 설치하지 않고 공사를 진행하고 있어 말썽이 되고 있다.

이 업체는 2일 휴일인데도 감독관 없이 2층 교실 내부와 유리 창문을 철거해 1층 밖에서 일하는 근로자들 앞으로 마구잡이로 던져 자칫 근로자들이 크게 다칠 뻔하는 아찔한 순간들이 벌어졌고 유리 파편들은 곳곳으로 튀어나갔다.

현장 상황이 이런데도 안전을 책임져야 할 관리‧감독청인 안산교육청 관계자는 현장에 없었으며 시공사 현장 대리인은 강 건너 불구경하듯 아예 신경조차 쓰지 않았다.

이 소식을 접한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주관한 경기교육청과 안산교육지원청이 건설 현장의 안전에 대한 인식이 아직도 부족하다”며 “학생들과 주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하루빨리 안전시설물을 설치하고 공사 소음과 분진 등에 대한 대책도 강구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시공사 현장 대리인은 “시공과 철거는 별개이고 철거공사는 경기교육청에서 별도로 발주했다”며 “철거 업체에서 각종 안전시설을 갖추지 않고 철거공사를 진행하고 있어 내일 안산교육청 관계자와 협의해 공사를 중단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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