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학부모, 어린이집 교사들의 제대로 된 휴게시간 보장 촉구

인천 서구지역 일부 학부모들이 보육교사 휴게시간 보장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는 인천 서구의 한 구립어린이집 해직교사들이 체불임금 진정에 대한 제대로 된 조사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주장이다.
 
전국공공운수노조 인천본부는 한 학부모가 인천 중부고용노동청 정문 건너편에서 보육교사들의 휴게시간을 제대로 보장하라는 1인 시위를 벌인다는 보도자료를 27일 배포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1인 시위에 나선 학부모는 배모씨로 아이 2명을 6~7년 동안 어린이집에 보냈다.
 
배씨는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보내면서 교사들이 고생한다는 것을 느꼈고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열악한 환경에서 아이를 돌봐야하는 스트레스 등이 아이들에게 전달 될 것으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에 배씨는 “마침 보육교사 2명이 1인 시위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도움이 되고자 1인 시위에 나선 것”이라며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어린이집 교사 1인당 아이수가 비현실적으로 많고 제대로 된 보육이 이뤄지기 힘들 것”이라며 “어린이집이 학부모 참여를 활성화 하는 등 개방적으로 운영되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동안 어린이집이 많이 폐쇄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말로는 부모참여를 이야기 하지만 정작 부모가 참여하려면 꺼려하는 분위기를 느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폐쇄회로(CC)TV도 설치는 불가피하더라도 교사 감시용으로 쓰는 건 문제가 많은 만큼 시정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배씨의 1인 시위는 28일까지 이어진다.
 
한편 인천 서구의 한 구립 어린이집 해직 교사 2명은 지난 11일부터 중부고용노동청 인천북부지청 앞에서 휴게시간 미사용에 대한 체불임금 진정을 제대로 조사할 것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어린이집은 근로계약서나 취업규칙에 휴게시간을 명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쉴 수 없다”며 “점심시간은 아이들에 대한 식사 지도 시간으로 하루 중 보육교사들의 노동 강도가 가장 높은 시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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