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고지 예정부지 주민들 “이전 반대”… 이전 산넘어 산

광주시 송정지구 도시개발사업이 경기대원고속(KD)버스 차고지 이전문제로 지연되고 있다는 본지의 보도(지난 2월 15일자 3면)와 관련, KD의 한 관계자는 “오는 3월경 차고지 이전을 위한 행정 절차에 착수할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광주시 송정지구 신도시 개발사업지구 안에 있는 KD그룹(경기고속과 대원여객) 버스차고지. <사진제공 = 광주시청>

이 관계자는 “이전 예정지로 매입한 광주시 역동 산 1-1 일원 3만1천736㎡에 대한 교통과 환경영향평가를 전문기관에 의뢰하고, 친환경적 차고지 건설 방안을 마련해 주민 설명회를 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광주시도 “당초 예정대로 인·허가 서류가 접수되면 관련 법에 따라 검토할 방침”이라며 “도시계획위원회 등을 통해 차고지 입지의 적정성, 주변지역 환경과 경관보호, 안전성 확보 등을 종합 검토해 적법하면 허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불허가 되더라도 송정지구 개발사업은 사업 전체에 지장을 주어서는 안된다”며 “이전 기한인 오는 10월까지 KD가 옮겨가지 않는다면 행정력을 동원해 강력 대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회사의 버스차고지 역동 이전이 가시화하면 차고지 예정부지 인근 해태아파트와 e편한세상아파트 주민들이 반대 입장을 강하게 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차고지 예정지 주변 경안동의 통장 22명도 광주시에 이미 반대 서명부를 제출한 바 있어 이전을 둘러싼 마찰이 상당히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KD 차고지 이전 문제는 회사 측과 차고지 예정지 주변 주민들 사이 원만한 합의가 이뤄져야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송정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송정동 318의 4 일원 28만㎡(8만5천평)에 675억원을 들여 주거, 상업, 업무시설을 갖춘 신시가지를 조성하는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이다. 지난 2017년 착수된 이 사업은 내년 6월 완료할 예정이었지만 차고지 이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진전이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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