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측정→ 공기청정기 자동제어시스템 구축
경기도는 사물인터넷(IoT)기반을 구축해 실내 공기질을 상시 측정하고 공기청정기나 환풍기 등을 자동으로 가동시켜 공기질을 향상시키는 방안을 추진한다.
도는 이를 위해 20일 평택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이 같은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내용의 MOU를 맺고, IoT 기반 실내공기질 상시측정 및 자동관제 사업을 본격 시행한다.
이 사업은 실내외 센서를 통해 미세먼지 유입 정도와 실내 자체발생 오염도 등을 측정해 비교 분석한 뒤 관리자에게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으로 위험 농도를 알리고, 건물에 설치된 공기청정기와 환기장치를 자동 가동시켜 공기질을 높이는 시스템이다.
도는 상반기 중 이 사업을 어린이집, 의료원, 노인요양시설, 산후조리원, 도서관 등 5개 분야 국공립시설 50곳을 대상으로 시범 시행한다.
이들 시설에는 각각 5개씩(실내 4개, 실외 1개) 총 250개의 센서가 설치돼 미세먼지를 상시 측정하고 자동 제어로 먼지를 줄이게 된다.
도는 이를 위해 기본계획 수립, 수탁사업자 선정, 설치 운영 등 행정적인 부분을 전담한다. 평택대 산학협력단은 측정센서 설치 방법 및 적정 설치 위치 자문, 측정데이터 정밀 분석을 통한 ‘경기도에 맞는 실내공기질 표준관리모델제시’ 등 연구‧기술적인 부분을 담당한다.
평택대는 도내에서 유일하게 ICT환경공학부를 두고 있으며 실내공기질 유지기준 관리방안 및 관리기술개발, 실내외 환경유해인자 노출도 평가 등 다수의 실내공기질 관련 R&D 과제 및 논문을 발표했다. 또 ‘실내외 공기질 측정 및 환기제어 플랫폼 제공 시스템’ 등 관련 분야에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도는 시스템이 구축되면 도내 어린이와 노인 등 건강 취약계층이 주로 이용하는 어린이집, 노인요양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의 실내먼지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도는 지난해 ‘실내공기질 관리법’ 개정으로 오는 7월부터 어린이집, 산후조리원 등 ‘민감계층이용시설’에 적용되는 강화된 미세먼지 기준에도 충분히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건 도 환경국장은 “첨단기술을 활용해 실내 미세먼지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며 “설치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미세먼지 걱정없는 경기도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