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3‧1운동과 임정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27개 추진

100년 전 3‧1운동 전국 확산에 기폭제 역할을 한 수원의 3‧1운동이 재현된다.

100년 전 울려퍼진“대한독립만세!”, 수원에서 재현된다. 사진은 올해 1월 1일 ‘3·1운동과 임정 100주년 기념 사업회가 마련한 관련 행사의 모습. <사진제공 = 수원시청>

 

1919년 3월 1일 수원 방화수류정 일원.

당시 수백 명의 민초가 온 힘을 다해 “대한독립 만세!”를 부르짖었다. 수원 3‧1운동의 시작을 알리는 함성이었다. 수원의 3‧1운동은 종교인부터 교사, 학생, 소작농, 상인, 노동자, 기생까지 모든 계층이 참여한 만세 운동이었다.

수원 읍내에서 시작된 수원군(현재 수원·화성·오산)의 만세운동은 화성 발안·우정·장안면 만세운동으로 이어졌다. 모든 군민이 하나가 돼 조직적으로 만세운동을 전개했다. 수원지역 3‧1운동은 그 어느 항쟁지보다 격렬했고, 3‧1운동이 전국으로 확산하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

수원시는 100년 전 이 같은 애국 선열들의 독립 희생 정신을 기리고 당시의 함성을재현하고지 오는 3월 1일 화성행궁 광장과 시내 일원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문화제를 연다.

기념문화제는 방화수류정과 수원역에서 출발하는 만세 행진으로 시작된다. 방화수류정에서 시민 2천300여 명(독립군)이 모여 오후 1시 20분 ‘3‧1운동 대한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만세 삼창을 한 후 화홍문광장을 지나 행궁광장까지 행진한다.

수원역에서는 어린이·청소년 1천500여 명(평화군)이 집결해 낮 12시 30분 ‘수원소년단 결의문’을 낭독하고, 만세 삼창을 한 뒤 행궁광장까지 행진한다. ‘독립군’과 ‘평화군’은 오후 2시 행궁광장에서 만난다.

‘기억하는 백 년의 울림, 기약하는 백 년의 미래’를 주제로 하는 3‧1운동 100주년 기념문화제는 행궁광장에서 본 행사가 시작된다.

수원지역 독립운동가 9인을 다루는 주제 공연 ‘수원, 그날의 함성’과 3‧1절 기념식에 이어 희망횃불 점화 퍼포먼스·독립군가 플래시몹(3‧1만세 운동 재현)·‘만인의 메시지’ 등 평화 세레머니가 펼쳐진다.

수원시는 올해 3.1운동·대한민국임시정부 10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 역사와 독립운동가의 발자취를 재조명하고 널리 알리는 기념사업을 추진한다. 주요 기념사업은 시설 조성, 학술 전시, 문화 행사, 시민 교육, 홍보 운영 등 5개 분야 27개에 이른다.

기념사업은 각계 인사로 구성된 기념사업 추진위원회가 주축이 돼 추진한다. 항일 독립운동 가치를 재조명하고 기념하는 상징물 건립, 100주년 기념 학술심포지엄, 여성독립운동 학술대회, 3‧1운동 100주년 특별기획전, 기념 사진전, ‘수원지역 3.1운동 총서’ 간행 등 다양하다.

치열했던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보여주는 창작뮤지컬 ‘독립군(獨立群)’ 4월 12~21일 상연, ‘4‧11 임정수립 100주년 경축음악회-100년의 봄, 평화의 바람이 분다’ 개최 등 문화공연도 마련된다,

시민교육으로 3‧1 운동 관련 특강,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인권교육, 100주년 기념 청소년 역사토론대회, 국외 항일운동 유적지 탐방 등이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100년 전 같은 ‘수원군’에 속해있던 화성시와 기념행사를 교류하기로 했다”며 “수원과 화성 시민들이 두 도시의 기념행사를 통해 선열들의 항일‧독립정신을 돼새기고 일제 잔학성을 다시 한번 인식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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