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해외입양동포 가족 찾기' 캠페인… 수원출신 정소라(43)씨 가족 찾고파

수원 출신의 해외입양인 정소라(43‧여)씨가 부모를 찾고 있다.  그는 “부모를 원망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꼭 뵙고 싶다”고 심경을 밝혔다.

수원 출신의 해외입양인 정소라(41·여)씨가 부모를 찾고 있다. 사진은 정씨의 영아때의 모습. <사진제공 = 수원시청>

정씨의 사연은 수원시의 ‘해외입양동포 가족 찾기’ 캠페인의 하나인 수원시 대표 SNS(블로그·페이스북 등)를 통해 알려지고 있다.

그는 1976년 8월 장안구 하광교동 보육시설 경동원에서 태어난 지 4개월만인 그해 12월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미국으로 입양됐다. 정소라(미국명 Sarah Kim Sullivan) 라는 이름은 친부모가 지어준 것인지, 경동원에서 지어준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정 씨는 미국 미시간(Michigan)주 랜싱(Lansing)지역에 사는 군인 출신 미국인 양아버지와 한국인 양어머니에게서 모국어인 한국어와 한글을 익힐 수 있었다. 현재는 미국인과 결혼해 1남 1녀의 아이를 낳고 단란한 가정을 꾸려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했다.

정소라 씨는 “아이를 낳고 살다보니 나를 낳아준 친어머니를 꼭 만나고 싶어졌다”면서 “원망하거나 미워하지 않는다는 걸 부모님을 만나 꼭 말씀드리고 싶다”고 부모님을 찾는 이유를 설명했다.

해외 입양인 정소라 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수원시 공식블로그(https://blog.naver.com/suwonloves/221460661742)·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suwonloves) 또는 시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원시 홍보기획관 담당자는 19일 “1980년대 경동원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정소라 씨의 입양 정보가 소실됐다”면서 “경찰서에 실종자 DNA를 등록했으나 현재까지 아무런 연락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작고 사소한 소식이라도 정소라씨와 관련된 정보를 알고 있다면 수원시 홍보기획관(031-228-3622, 3621)으로 꼭 연락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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