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3·1운동과 임정 100주년 기념행사 등 25개 사업 추진

인천시는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선열들의 독립‧애국운동을 조명하고 인천만이 간직한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다양한 사업을 벌인다.

인천시의 3&#8231;1운동과 임정수립 100주년 기념행사가 열릴 인천 창영초교에 태극기가 패널 형태로 설치돼 있는 모습. <사진제공 = 인천시청>
백범 김구 선생이 투옥됐던 인천 감리서의 옛 모습. 인천시는 감리서 주변을 김구선생의 거리로 조성할 계획이다. <사진제공 = 인천시청>

 

사업은 시민이 참여하는 3‧1운동 재현 기념행사, 인천의 3‧1운동과 임정 수립의 발자취를 더듬어보는 학술행사, 백범 김구선생과 인천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선양행사, 유관순 열사의 스승이자 독립운동가인 김란사의 삶을 조명하는 음악극 등 문화행사 등이 있다. 이들 사업은 기념, 학술, 선양, 문화행사 등 4개 분야 25개로 구성됐다.

우선 시는 시민이 직접 만들고 재현하는 3․1운동 기념식 행사를 추진한다.

3·1운동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헌시를 인천의 대표 독립운동가이자 민족지도자인 죽산 조봉암 선생의 유족이 낭독하고, 33인 학생대표와 광복회 인천지부장이 함께 독립선언서를 낭독한다. 판소리 명창의 유관순歌 공연, 시민사회단체의 시민 주권 선언서 발표 등도 준비돼 있다.

기념식 뒤 창영초교에서 동인천역 북광장까지 만세운동 시가행진이 펼쳐진다. 이어 동인천역 북광장에서 강강술래, 미래 100년의 희망을 담은 태극기풍선 날리기, 일제 감옥과 고문기구 체험 및 화합과 통일의 비빔밥 만들기 등 체험마당이 진행된다. 이외에도 계양구 황어장터, 강화읍 장터, 서구, 중구 영종도 등 인천의 3·1운동 주요 발상지를 중심으로 다양한 애국 행사가 열린다.

특히 삼일절부터 임시정부수립일까지 42일 간 전국의 만세운동 현장 100곳을 완주하는 ‘독립의 횃불, 전국 릴레이의 횃불’은 두 번째날인 3월 2일 황어장터 만세운동기념관에서 시작해 귤현나루, 아라뱃길을 달려 3일간 인천을 밝히고 5일 춘천으로 이동한다.

또 시는 독립운동과 관련한 역사적 의미를 연구하고 되새기는 다양한 학술 사업도 추진한다.

인천은 이민역사의 출발지로 해외 이민자의 아픔과 고통이 서려있는 곳이며, 만국공원(현 자유공원)은 3·1운동 직후인 1919년 4월 전국 13도 대표들이 모여 임시정부수립을 결의한 장소로 이후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세우는 기초를 마련한 장소다. 오는 4월 인천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에서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 세미나를 열고, 한국이민사박물관에서는 연말까지 해외한인 독립운동 특별전을 마련한다.

또 국내 유일의 임시정부였던 한성정부를 선포한 곳이 인천의 자유공원이었음을 알리고 인천의 항일운동을 담은 한성정부와 인천 다큐를 제작·방영한다.

이와 함께 자유공원 등 독립운동가의 피와 땀이 밴 인천의 역사적 장소에 대한 정비 사업도 펼친다.

시는 김구 동상과 백범 광장 이전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올해 내항과 개항장 일원 문화재생사업을 추진해 자유공원이나 개항장 감리서터 등 인천의 문화역사적 공간을 시민들이 즐겨 찾고 역사적 의미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민다.

김구 선생이 투옥됐던 인천 중구 신포로 일대에는 백범을 기리는 청년 김창수(백범 김구) 역사거리가 조성된다. 중구는 시민들이 김구 선생의 인천감리서 투옥, 탈옥 그리고 재투옥까지 행적을 밟아볼 수 있도록 인도를 정비하고 계단 및 담장을 이용한 벽화 등을 조성한다.

또 시는 항일운동과 순국선열을 재조명하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한다.

인천문화재단은 오는 3월 15일 한국근대문학관에서 ‘3․1운동의 문화사’ 저자인 권보드래 작가 초청 북콘서트를 열고, 송도 트라이보울에서 항일운동과 관련된 가곡, 헝가리 무곡 등 민족주의 색채를 띤 곡들로 콘서트를 마련한다. 개항박물관, 영종역사관, 중구문화회관 등에서 백범 김구 선생 창작 뮤지컬 등 다양한 공연과 전시가 7월까지 이어진다.

인천시립예술단은 3월 1∼3일 문화예술회관에서 유관순 열사의 스승이자 독립운동가인 김란사의 극적인 삶을 조명하는 음악극‘100년 후 꿈꾸었던 세상’무대에 올린다. 인천개항박물관에서는 5월 말까지 김구 선생의 인천항 노역 생활 및 인천 감리서 관리 자료 등 그의 발자취를 볼 수 있는 기획전이 열린다.

엄순흥 시 자치행정팀장은 “올해는 3·1운동과 임정 100주년인 뜻깊은 해이고 인천은 어느 곳보다 독립운동이 뜨겁게 펼쳐졌던 곳”이라며 “ 이런 인천의 역사적 의미와 선열들의 뜨거운 애국 희생정신을 시민들과 함께 되새겨 보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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