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반환되는 군부대 부지, 시민 위한 공원·문화공간 활용”

6개 예비군 훈련장도 2개로 통폐합... 생활권복원 ‧ 원도심개발 전망

 

인천시 부평구 산곡동 육군 3보급단이 부평구 일신동 17사단으로 이전 · 통합하고, 인천 지역 6개 예비군 훈련장이 부평구 일신동과 계양구 둑실동 2개 훈련장으로 통합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군부대와 예비군 훈련장이 통폐합되면 도심에 있는 부대의 외곽 이전에 따라 단절된 도심의 생활권 복원과 원도심 개발사업의 전망이 밝아질 전망이다.

11일 인천시에 따르면 최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시와 국방부는 이 같은 내용의 인천지역 군부대 재배치 사업에 대한 정책 협력 업무협약(MOU) 체결했다.

또 군부대 이전을 통한 도심 균형발전도모, 부대통합 및 재배치에 따른 사업 협력, 3보급단 이전 및 군용철도 폐선 조기실현, 3보급단 관통 장고개길 조기 개통, 미군부대인 부평 캠프마켓 조기반환 등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막혀있는 장고개도로는 3보급단에서  캠프마켓을 거쳐 부평동 주안장로교회 앞 삼거리까지 1천280m 구간이다.

시는 3보급단 이전에 따라 여의도 면적 절반에 이르는 120여 만㎡의 유휴 부지가 생길 것으로 예상하고 이를 공원 및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 부대 주변에서 30년 간 택시를 운행하는 산곡동 주민 이모(63)씨는 “3보급단이 도심 외곽으로 빠지고 그 부지가 주민들의 품으로 오는 걸 환영한다”며 “이번 계기로 이 지역 발전의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3보급단에 의해 막혀있는 장고개도로가 조기 개통되고 부평 캠프마켓 조기반환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시 도시균형계획국 관계자는 “공원조성 등 부지 개발사업은 군부대 이전이 완료되는 2023년 이후에나 추진할 것”이라며 “장고개길 등 일부 도로는 국방부와 협력해 조기 개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캠프마켓 부지 반환에 대해선 “캠프마켓 부지 절반에 대한 반환이 협상 중”이며 “ 오는 9월 캠프마켓 빵 공장이 평택으로 이전되면 2단계로 반환 협상을 벌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천시 부평구 산곡동 육군 제3보급단이 부평구 일신동 17사단으로 이전·통합된다. 사진은 제3보급단 정문 전경. <사진 = 홍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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