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판매액 33억 돌파...유통 순조

시흥 화폐 시루 발행위원회 발대식 <사진제공=시흥시청>

지난해 9월 도입된 시흥화폐 시루가 오는 21일 전국 최초로 '모바일 시흥화폐 시루' 유통을 앞두고 있다. 시흥시는 시민들과 전 직원들이 시루 성공을 위해 대대적으로 나섰다.

◇ 시흥화폐 시루 1월 판매액 33억 돌파

시흥시가 지역 경제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발행하는 시흥화폐 시루가 새해에도 순조롭게 유통되고 있다.

시흥화폐 시루의 판매대행처인 NH농협 시흥시지부는 시루의 올해 1월 한 달간 판매 현황을 파악한 결과 총 33억3천697만 시루가 판매됐다.

이 같은 판매고는 올해 1차 발행분 30억 시루와 지난해 이월된 3억여 시루가 모두 판매된 결과이다. 시흥시는 지난 한 달간 새해맞이 10% 특별할인을 진행한 바 있다.

1차 판매량이 모두 소진되면서 2차로 발행한 20억 시루는 오는 13일 판매처인 관내 농협 전 지점에 재입고된다. 해당 물량부터는 평시 5% 선 할인을 받아 다시 구매가 가능하다.

◇ 시흥화폐 시루 부정유통 단속 시작

시흥시는 이달부터 지역화폐의 부정유통을 강력하게 규제하는 법률시행 전 사전 예방차원의 계도 활동을 진행한다.

정부는 올해 전국에 2조원 규모의 지역화폐 유통을 추진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가칭)‘지역사랑상품권 활성화 법률’이 국회를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법률안 중에는 ‘부정유통 적발 시 2천만원의 과태료’ 등의 강력한 규정이 포함돼 있다.

시흥시는 지역 경제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도입한 시흥화폐 시루가 부정유통으로 인해 의미가 퇴색하는 것을 막기 위해 법률 시행 전 계도 차원에서 부정유통 사용자를 파악한 후 상황에 따라 단계적 또는 전면으로 ▲부당이득에 대한 환수 ▲가맹점 취소 ▲국세청 고발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다. 또한 법률안 시행 이후에는 적발 대상에게 추가로 과태료 부과 조치도 모색할 방침이다.

시흥화폐 시루는 구매와 환금 시 신분증 확인과 일련번호를 기록해 필요 시 유통과정을 역 추적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시는 특히 유의사항으로 사전 공지한 ‘가맹점이 물품의 판매와 서비스의 제공 없이 시루를 환금하는 행위’에 대해 우선 파악에 나설 예정이다. 특정 패턴의 구입 및 환금 등의 기록을 분석해 부정유통 확인 후 조치에 나선다.

시흥 화폐 시루로 전통시장에서 장보기 행사를 가지는 임병택 시흥시장 <사진제공=시흥시청>

◇ 직원들도 시흥 화폐 시루 활성화 위해 앞장

한편 시흥시 공직자들도 시흥 화폐 시루 활성화를 위해 설을 앞두고 시루를 구매했다.

이번에 직원들이 구입한 시루는 7천600만 시루다. 1월 기준으로 올해 판매된 시루 총액인 20억 시루의 약 4% 규모다.

시는 당초 직원들의 시루 구입 규모를 6천만 시루정도로 예상했으나, 새해맞이 10% 특별 할인이 1월 31일까지 진행됨에 따라 예상보다 높은 판매액을 기록하고 있다.

시루를 구입한 직원들은 “우리지역 상권발전에도 도움이 되면서 같은 물건을 할인가격에 살 수 있다”며 큰 만족감을 보였다.

시는 이달 21일에 모바일 시흥화폐 시루를 오픈한다. 은행에 갈 필요 없이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간편하게 시루를 충전하고 결제할 수 있어 시루 유통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픈일인 21일부터 내달 22일까지 출시 기념으로 모바일 시루 앱 구매자에 한해 10% 선 할인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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