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까지 관광명소 12곳에 ‘문턱없는 환경’ 조성

경기도는 장애와 나이에 관계없이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게 문턱없는 무장애 관광환경을 조성하거나 장애인이 읽을 수 있는 안내판 등을 설치한다.

도는 이를 위해 올해부터 2022년까지 90억5천만 원을 들여 ‘문턱 없는 경기관광도시 조성사업 추진계획’을 시행한다.

문턱 없는 경기관광도시 조성사업은 장애인이나 노약자, 유아동반인, 임산부 등 관광 약자도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는 관광환경을 꾸미는 것이다.

편의시설 확충이나 보행로 개선 등 관광지 관광환경 개선,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특장차량 임차 등 장애인 여행이동 편의 증진, 장애인 이나 외국인을 위한 관광안내 체계 구축 등이 핵심적 사업이다.

이에 따라 도는 관광지 공간환경 개선과 이동권 강화, 정보접근체계 구축, 문턱 없는 관광콘텐츠 구축과 시범투어 추진, 관광서비스 및 인식개선 등 4개 분야로 나눠 사업을 시행한다.

먼저 도는 올해부터 매년 3곳씩 2022년까지 모두 12곳의 도내 주요 관광편의시설을 공모를 통해 선정하고 시설 설치와 개보수 비용을 지원한다.

올해는 2월에 공모 예정이다. 관련된 사례로는 용인 한국민속촌, 양평 세미원, 시흥 갯골생태공원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열린 관광지’로 선정돼 가족화장실 설치, 경사로 및 보행로 조성 등 무장애 환경개선을 하고 있다.

또 이동권 강화를 위해 경기도 종합장애인복지관(누림센터)에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특장차량(버스 1대, 카니발 4대)을 도입해 관광약자의 관광 이동편의를 제공한다. 이용을 원하는 장애인 단체나 가족은 경기도 누림센터를 통해 유류비 및 보험료 부담만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두 번째 정보접근체계 분야에서는 올해 시범사업으로 임진각 관광지에 관광안내체계를 구축한다.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 어린 아이들도 손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픽토그램을 설치하고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 유도 표지판 등도 설치된다.

이와 함께 관광약자를 위한 가이드북과 점자 및 사진메뉴판을 제작하고 경기도박물관과 미술관, 전시관 등 주요 문화시설과 관광지에 다국어 음성안내가 가능한 QR코드 안내판도 설치한다.

세 번째로 장애유형별, 노인, 영유아동반, 임산부 등 맞춤형 관광코스를 개발하고 연간 10회 정도 관광약자 시범투어를 추진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관광서비스 인식개선을 위해 관광업계 종사자와 문화관광 해설사를 대상으로 관광약자 서비스·인식개선 교육을 하고 올 상반기 중 인증기준을 마련, 장애물 없는 관광시설 인증제도 추진한다.

도는 지난 2017년 ‘경기도 관광약자를 위한 관광환경 조성조례’를 제정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으며 현재 관광지와 숙박시설을 대상으로 문턱 없는 경기관광 실태조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2017년 우리나라의 관광약자는 장애인 4%, 65세 이상 노인 11.4%, 9세 이하 영유아 9.5% 등으로 전체 인구의 23.3%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매년 한국을 방문하는 노령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어 문턱 없는 경기관광도시 조성사업이 과제가 되고 있다.

실제로 2014년 131만 명이었던 61세 이상 방한관광객 수는 2016년 178만 명까지 증가했으며, 무장애 관광 인프라 구축 시 재방문율이 80% 이상에 이른다는 연구결과(장애인의 접근 가능한 관광, 과제와 전망, 2016)도 있다.

오후석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10일 “문턱없는 관광환경을 조성해 노인이나 영유아 등이 즐겁고 편

무장애 환경개선사업이 추진 중인 시흥 갯골생태공원 전경. <사진제공 = 경기도청>

 

안하게 나들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고령화시대 어르신들의 육체적 활동과 정서 고양에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