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은 잠시 소강상태… 다소 안도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구제역 방역 현장을 방문했다 <사진제공=안성시청>

설 연휴 기간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경기도에서 홍역 환자가 4명 추가 발생해 보건 당국이 확산 방지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반면 구제역은 추가로 발병 사례가 없어 다소 안도하는 분위기다.

◇ 보건당국 홍역 추가 확진자 감염원‧감염경로 조사

경기도 보건 당국은 이들 홍역 추가 확진자의 감염원과 감염경로 등 역학조사를 펼치고 있다.

먼저 2일 안산에서 A(3)군과 B(25‧여)씨가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A군은 기존 감염자의 아들로 환자와 접촉해 감시·관리를 받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병원 간호사인 B씨는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던 중 환자와 접촉해 전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또 베트남에서 거주하는 C(37)씨가 설을 보내려고 귀국했다가 2일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안산에서는 4일 홍역 감염 확진자가 1명 추가 발생했다. 30대 여성인 D씨는 기존 감염자가 입원한 의료기관에 입원해 있던 환자로 파악됐다.

◇ 설 연휴 구제역 추가 발병없어… 차단방역 집중

경기도 안성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지난달 31일 후 이달 들어 6일째 추가 발병 없는 소강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는 설 연휴 이후 운영을 재개하는 전국 도축장을 소독하는 등 앞으로 일주일간 차단 방역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안성시는 우석제 안성시장을 비롯한 간부 공무원들이 설 연휴를 반납하고 초소근무에 들어가는 등 총력전에 돌입했다.

안성시는 최초 발생지였던 금광면의 젖소 농가 95두를 시작으로 500m 반경 안에 6농가 575두를 1월 30일, 예방적 살처분 한 데 이어, 31일에는 2차 발생지인 양성면의 한우 농가 202두를 비롯해 500m 이내 10농가 616두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을 모두 끝냈다.

시는 또 2곳의 발생 농가로부터 3km 반경 뿐만 아니라 안성시 관내 우제류 전체 사육 농가 중 예방접종 대상인 1,982 농가 46만 6천두에 대해 O형과 A형의 예방접종을 100% 완료한 상황이다.

현재 안성 지역 관내 우제류 가축 이동이 1월 29일 오후 6시부터 금지된 가운데 시는 31일 읍면동장 긴급회의를 소집해 15개 읍면동에 소독약품 8천800kg과 방역용 생석회 1만포를 긴급 배부했다.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은 지난달 31일 안성시 구제역 방역 현장을 방문해 방역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이동이 많은 설 연휴를 앞두고 강력한 방역조치가 필요하다”고 당부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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