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홍역 확산저지… 비상방역근무

인천시는 설 명절을 맞아 많은 시민들의 이동에 따라 구제역‧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유입 차단과 홍역 확산 저지 등을 위해 24시간 비상근무태세에 들어간다.

시는 최근 경기도 안성에서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확산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하고 차단방역 강화에 돌입했다.

인천은 철새 이동경로인 서해안 벨트에 포함돼 있고 9개의 배합사료공장과 2개의 도축장이 있어 축산차량의 이동이 빈번해 더욱 그렇다.

우선 설 명절 전‧후인 1월 30일과 2월 7일을 축산시설 일제소독의 날로 정해 양축농가와 축산 관계 시설은 자체 소독기구로 축사 내·외부 청소와 소독을 실시하도록 하고, 소규모 농가에 대해선 6개의 지역축산업협동조합 공동방제단에서 소독을 지원하도록 했다.

또 도축장 주변과 야생조류 출현지 등 취약지역은 보건환경연구원 과 군‧구 소독방제차량을 투입해 일제히 소독한다.

또 가축사육 밀집지역인 강화군으로 질병 확산 차단을 위해 강화대교와 초지대교에 거점 소독시설을 설치해 강화군을 출입하는 모든 축산 관련 차량에 대해 소독을 하고, 축산 농가에서는 소독 필증 확인 후 농장 출입을 허용하도록 조치했다.

이와 함께 가족이나 친지들이 고향집을 방문했을 경우 축사와 철새도래지 방문을 자제하고, 축사 출입이 부득이할 경우 전용장화와 방역복을 착용하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 외부로부터 바이러스가 유입되지 않도록 하는 등 방역수칙을 반드시 준수토록 안내하고 있다.

고속도로 진·출입로, 버스터미널, 마을 입구 등 많은 시민들이 오가는 장소에 방역 수칙이 담긴 현수막을 설치하고 마을방송도 한다.

시와 보건환경연구원, 군·구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구제역·AI 특별방역대책상황실을 설치·운영해 오고 있다.

이번 설 연휴기간에도 가축전염병 신고접수 및 신속한 방역조치를 위해 24시간 대응체계를 유지한다.

한태호 시 농축산유통과장은 “경기도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축산 농가 스스로 백신접종과 차단방역을 철저히 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차단 방책”이라고 거듭 주의와 협조를 당부했다.

인천시는 최근 경기도 안성에서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확산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하고 차단방역 강화에 돌입했다. <사진제공 = 인천시청>

시는 홍역 확산 저지에 행정력과 민간병원을 동원하는 등 총력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해 홍역 감염전파 차단 방역비로 예비비 8천700만원을 긴급 투입했다.

이 예비비는 홍역 선별진료소를 포함한 응급실을 갖춘 응급의료기관, 보건소 등의 감염예방 비용으로 사용한다.

설 비상방역근무체계에 맞춰 의료기관 22곳과 보건소 10곳에 일회용 마스크, 손소독제, 소독용 물티슈 등 총 4만여 개를 배부했다.

이울러 환자들이 안심하고 병원을 찾을 수 있도록 관내 병원에 선별 진료소 12곳을 운영하고 있다.

인천에서는 지난달 23일 어린이 홍역환자가 1명 발생했으며 이후 추가 환자는 나오지 않고 있다.

김혜경 시 보건정책과장은 “홍역 감염 예방을 위해 손 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준수하는 게 중요하다”며 “발열을 동반한 발진이 있으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보건소의 안내에 따라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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