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단체, 인천시에 기름 배관 종합점검 등 안전대책 마련 촉구

인천지역시민단체가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지하에 묻혀있는 기름 배관에 대해 전수 조사를 통한 안전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31일 보도자료를 내고 “인천지역을 지나는 송유 배관은 수도권 24곳 중 15곳으로 총 길이는 170km에 이른다”며 “배관 안전을 위한 전수 조사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이어 “이 가운데 30년이 넘은 배관이 6개로 121km가 70%가 넘고, 20년이 넘은 배관은 90%에 이르고 있으며 무려 49년이 된 배관도 있다”고 강조했다.

관련 전문가들은 30년이 된 배관들에 대해 안전을 위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는 게 단체의 설명이다.

하지만 연대는 인천시가 인천시민들의 안전과 직결된 송유관의 지난해 사고에 대해 원인 파악과 재발 방지 대책을 제대로 세우고 있는 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또 “수도권 중 인천시내로 가장 많은 노후 송유관이 지나는 데 이에 대한 조사와 관리 등의 대책이 마련돼 있는지도 의문이 든다”고 주장했다.

연대는 “인천시가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전수 조사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연대는 “이 문제는 지난해 3월 중구 항동 에스오일 인천저유소 배관 기름 유출 사고 때 제기 된 바 있다”며 “사고가 난 송유관은 1998년에 매설된 것으로 20년이 된 것이라 부실에 대한 종합 점검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15km 미만인 배관은 사업자가 셀프 안전 점검으로 관리하고 있어 관련 행정기관들의 정기적인 점검이 더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연대 관계자는 “인천시가 인천시내 배관에 대한 전수 조사와 안전대책 마련을 위한 민관협력체계를 마련 등을 통해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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