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펑서 “외국인의 기초질서 확립‧범죄예방 위해”

중국인이 비교적 많이 사는 인천 부평구 십정동 십정초등학교 앞 사거리에 중국어로 된 로고젝터가 지난 28일 설치됐다.

중국어로 ‘没有犯罪的 安全世界’의 글귀는 우리말로 ‘범죄 없는 안전한 세상’을 뜻한다.

이는 인천부평경찰서 외사계와 생활안전계가 지자체 협의를 거쳐 설치했다.

로고젝터는 폐쇄회로(CC)TV와 가로등에 설치돼 벽면이나 바닥에 특정 문구와 이미지를 연출하는 빔 프로젝터 장치로 가시적 효과가 뛰어나 밤길 안내와 범죄예방 등에 쓰인다.

또 최근 음식점이나 주점에서 홍보용으로도 많이 사용한다.

일반 안내판이나 현수막에 비해 가시성이 높고 공간의 제약이 적어 효과가 크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경찰은 이 로고젝터를 치안 및 범죄예방을 위한 셉테드(CPTED‧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 환경 설계를 통한 범죄 예방 사업)의 일환으로 설치했다.

로고젝터를 접한 십정동 중국인 주민 리메이화(47)씨는 “예쁜 색감의 글씨와 그림이 가로등을 대신해 무서웠던 밤길을 마음 편하게 다녀도 될 것 같다”며 “중국어 안내도 있어 중국인에게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 부평구 십정동 십정초등학교 앞에 설치된 '로고젝터' 모습. <사진제공 = 인천부평경찰서>.

조은수 부평경찰서장은 “앞으로 미얀마인이 많은 부평역 일대도 미얀마어 홍보 문구를 추가한 로고젝터를 지자체와 협업하여 추가 설치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범죄예방’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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