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20사단 70보병대대는 지난해 11월부터 이달 12일까지 개군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재능기부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육군20사단>

육군장병들이 양평군에 소재한 개군중학교 학생들의 특별한 선생님이 돼 화제다.

육군 20사단 70포병대대는 지난해 11월부터 이달 12일까지 12주 동안, 양평군 개군면에 위치한 개군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재능기부 활동을 실시했다.

70포병대대는 작년 초, 지역과 더 가까워질 수 있는 방법을 찾던 중 장병들의 재능을 지역에 나누는 방법을 개군중학교와 협의해 시행하게 됐다. 대대는 개군중학교의 학사 일정에 맞춰 지난해 4월부터 7월 매주 토요일에 3교시를 편성해 재능기부 활동을 진행했다. 

재능기부 활동은 특별수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성황리에 치러진 첫 번째 활동에 이어 지난해 11월부터 2기로 진행된 활동은 중국어반, 마술반, 수학반, 영어반 등 총 4개 반으로 운영됐으며, 25명의 학생들이 수업을 신청해 매주 토요일마다 배움을 얻었다.

대대는 장병들을 대상으로 중국어, 마술, 수학, 영어 등 총 4개 반 7명의 ‘특별한 선생님’을 선발했다. 이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뛰어난 재능을 가진 장병들이다. 중국어반 담당인 정다인 중위는 한양대학교 중어중문학과 졸업생으로 중국어 공식 자격증 HSK 6급을 소지하고 있고, 마술반 담당인 전민석 상병은 입대 전 전문적으로 마술 공연을 하던 경험을 갖춘 장병이다.

또한 수학반 이민근·남영우 일병과 영어반 백상록 상병, 이준희 일병은 서울대,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시드니 대학 등을 재학 및 졸업한 우수한 학업능력을 바탕으로 수업을 진행했다.

재능기부 활동을 주관한 70포병대대 대대장 김민성 중령은 “훈련이 많은 기계화부대 특성에 따라 지역주민과의 유대 관계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며 “민·관·군이 서로 협력해 상생할 수 있는 여러 방법들을 검토 중인데, 재능 기부 활동은 그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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