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농가 젖소 120마리 살처분…29일에도 의심신고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안성시의 한 젖소 농가에서 29일 오전 방역 관계자들이 살처분 후 정리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안성시 한 젖소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가운데 경기도와 안성시가 구제역 조기 차단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9일 서상교 축산산림국장으로부터 안성 젖소농가 구제역 발생현황을 보고 받은 후 “설을 앞두고 구제역이 발생해 축산 농가들의 고충이 커질 수 있다”면서 “방역은 시간이 생명인 만큼 초기 단계부터 경기도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동원해 구제역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어 “축산농가 이동제한 등 대응 매뉴얼에 따라 신속하게 조치하고 구제역이 인근 지역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축산농가 출입통제와 축사 소독 등 방역 활동에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도는 28일 안성시 금광면의 한 축산농가에서 사육 중인 젖소 120마리 중 20여 마리가 수포와 침 흘림 증상을 보인다는 농장주의 신고에 따라 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에서 정밀검사를 벌였다. 도는 젖소 농가에서 채취한 시료를 검사한 결과 O형 구제역양성 반응이 나왔으며, 29일 오전 7시 농림축산검역관리본부로부터 구제역 최종 확진 통보를 받았다. 도는 즉시 24시간 가축질병방역대책본부 운영에 들어갔다.

도는 28일 의심신고 즉시 발생 농가 젖소 120마리를 살처분 했으며 현재 인근 20m에 위치한 축산농가에서 기르는 젖소 87마리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을 검토하고 있다. 인근 500m 이내 9개 우제류 농가(소8, 염소1) 570마리에 대한 정밀검사도 들어갔다. 
또 경기도내 거점세척소독시설 16개소에 대한 운영을 강화하고, 발생농장 주변 3km이내 91농가 4천882마리(소 87농가 4천808마리, 염소 4농가 74마리)의 우제류를 대상으로 이동제한 조치를 내렸다. 

이와 함께 도내 1만2천605개 우제류 사육농가를 대상으로 외부인 차량 출입금지, 임상예찰 강화 및 소독실태 확인 등 차단방역과 지도점검도 실시하기로 했다. 

안성시 또한 금광면 젖소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비상대책 상황실을 설치하고 구제역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추가 감염에 대비해 반경 500m이내  농가가 사육중인 소와 염소 등 우제류 가축 991두에 대한 긴급 예방 접종을 완료하고 해당 농장 입구에는 통제초소 3개소를 설치했으며 ▲ 반경 500m∼3km 농가 정밀 예찰실시 ▲ 방역차 4대 배치 농장 주변 소독▲주요도로 5개소 생석회 살포 ▲농장입구 방역초소 3개소 설치 ▲백신 49만두분 긴급확보 ▲ 반경 3km이내 86개 농가(4천275두) 이동제한을 조치했다.

한편 안성에서는 29일에도 양성면의 한우 농가에서 사육 중인 97마리 중 3∼4마리가 침 흘림, 수포 등의 구제역 의심 증세를 보여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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