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는 28일 국가의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유치를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스피드스케이트장이 있는 태릉 국가대표선수촌의 충북 진천 이전에 따라 수도권 내 대체 시설건립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데 따른 것이다.

시는 “이를 통해 명실상부한 빙상의 메카로 위상을 확고히 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광회 의정부시 교육문화국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건립 유치의 추진배경, 유치 적정성과 강점, 건립 유치 계획과 추진사항, 기대효과 등을 설명했다.

시가 구상하는 경기장은 녹양동 종합운동장내 보조경기장 부지 3만2천891㎡에 연면적 3만8천㎡로 지하 2층 지상 2층 규모의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으로 관람석은 2천석이다. 이는 강릉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과 비슷한 규모다.

총 사업비는 1천530억원으로 건축비 1천500억원이고 일부 미확보 토지 5천㎡의 구입비 30억원이다.

김 국장은 추진배경으로 우선 태릉 국가대표 선추촌이 2017년 9월 충북 진천으로 이전 결정됐고 태릉 지역이 조선왕릉 권역으로 국가사적이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됨에 따라 기존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이 철거되면 수도권에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이 없어 대체시설 건립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들었다.

이어 국내 빙상 스피드계 선수의 약 62%가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어 선수들의 접근성이 양호하고 쇼트트랙 빙상장과 컬링장 등 빙상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는 의정부시가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건립에 최상의 적합지라는 것이다.

또 의정부를 수도권 빙상의 메카로 조성해 빙상 인구 저변확대와 활성화를 도모하고 나아가 선수들의 훈련 극대화와 경기력 향상으로 빙상스포츠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점도 들었다.

이와 함께 스피드스케이트장이 건립되면 군사도시의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남북 화해분위기속 남북 스포츠교류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경기북부 교통의 요충으로 전철(1호선, 7호선), 고속국도(서울외곽순환, 구리∼포천간), 일반국도(3호선, 39호선, 43호선)이 통과하고 있다.

건설 예정인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노선)가 계획돼 있어 접근성이 매우 뛰어난 점도 있다.

의정부시는 빙상의 전통적 강호로 빙상장, 컬링장 등 빙상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배기태 선수 등 역대 국가대표 선수 8명을 배출하며 국제대회에서 금7, 은3, 동4 등을 획득한 바 있다.

현재 의정부시는 제갈성렬 감독과 이강석 코치를 필두로 현 국가대표 김민선 선수등 12명의 선수로 구성된 빙상 직장 운동부를 운영하고 있고, 지역 11개 학교에서 67명의 선수가 활동 중으로 빙상 인프라와 더불어 않은 인적자원을 확보하고 있는 점도 적지의 배경이 되고 있다.

김 국장은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 등에 스피드스케이팅장 유치 의지와 함께 빙상인프라와 지리적 이점 등을 적극 알려 많은 공감을 샀다”고 전했다.

 그는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이 들어서면 빙상 전 종목의 경기 개최가 가능해 명실상부한 빙상의 메카로 위상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기필코 유치를 이뤄낼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