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사무소에 300만원 현찰 두고가

가평군에 새해 벽두부터 익명을 요구한 독지가의 선행이 알려지면서 훈훈함을 전하며 나눔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25일 군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가평읍사무소에 한 독지가가 “어려운 이웃에게 힘이 되길 바란다”는 말과 함께 현금 300만원을 전달하고 홀연히 사라졌다.

독지가는 이름을 묻는 직원들의 말에 한사코 밝히기를 사양하며 좋은 곳에 사용해 달라고만 하고 바로 읍사무소를 떠났다.

김구태 읍장은 “어려운 경제상황에서도 이웃을 먼저 생각하며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도움을 주신 익명의 기부천사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뜻에 따라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기탁금은 경기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도움이 필요한 가평읍 이웃들을 위해 사용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에는 청평면사무소에 얼굴없는 천사가 500만원이 든 봉투를 두 번씩이나 두고가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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