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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 서명택의 한시] 詠雪梅 눈 속에 핀 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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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1.23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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黑帝威嚴栗烈時 (흑제위엄율렬시)

飄零白雪積寒枝 (표령백설적한지)

暗香振動風前覺 (암향진동풍전각)

疏影婆娑月下知 (소영파사월하지)

已綻氷魂春至促 (이탄빙혼춘지촉)

欲銷玉骨夜過遲 (욕소옥골야과지)

羅浮美女逢於夢 (라부미녀봉어몽)

醉興非辭百首詩 (취흥비사백수시)

 

겨울신의 위엄으로 매섭게 추울 때에

나부끼는 흰 눈은 찬 가지에 쌓이네.

은은한 향기 진동하니 바람이 불어서고

성근 그림자 흔들림은 달빛이 알려주네.

이미 터진 매화꽃은 봄이 옴을 재촉하고

녹으려는 매화나무 밤 지남이 더디구나.

나부산의 미녀를 꿈속에서 만난다면

흥에 취해 백수의 시도 사양하지 않으리라.

 

 

* 시어해설

黑帝=오행설에서, 겨울을 맡은 북쪽의 신

栗烈=추위가 매섭다[혹독하다].

婆娑=흔들리거나 흩어져 있는 모양.

氷魂, 玉骨=맑고 고상한 정신과 모습을 말하는 것으로 원래 겨울 매화의 모습을 표현한 말임.

羅浮美女=수나라의 조사웅이 나부산 아래를 지나다가 날이 저물었는데, 숲 사이의 주막에서 소복을 입은 미인이 그를 맞아 함께 정겹게 술을 마시다가 취해서 자고 일어나 보니 미인도 주막도 없고 자신은 큰 매화나무 아래 누워 있었다고 한다. (尙友錄 卷十六)

서예가 서명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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