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택 구청장 "소통‧협치‧분권을 철학으로 구정 추진"

차준택 부평구청장은 22일 올해 핵심 구정 목표로 △ 사람과 도시가 함께 숨을 쉴 수 있는 건강한 부평 △ 아이 키우기 행복하고 누구나 문화, 교육,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도시 △ 사람 중심의 안전하고 쾌적한 부평 △돌봄과 나눔으로 따뜻한 복지 부평 등을 들었다.

또 일자리가 창출되고 중소상공인이 신명나는 경제도시, 도시환경 인프라가 풍부한 미래도시, 구민과 함께 신뢰 받는 행정도시 등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차준택 부평구청장은 22일 "올해는 변화와 새로운 도약을 위해 기틀을 다지는 해"라고 강조했다. <사진제공 = 부펑구청>

차 구청장은 그러면서 올해는 변화와 새로운 도약을 위해 기틀을 다지는 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차 구청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지난 6개월간의 소감은.

-- 22개 동을 찾아 주민들과 소통하며 구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제가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를 확인하고 깨달은 시간이었다. 호우와 태풍 같은 자연 재해도 있었고, 집단 민원이나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들도 있다. 앞으로도 일관된 자세로 차근차근 구정을 운영하려고 한다.

▲ 6개월간의 성과를 꼽는다면.

-- 공약들이 제대로 지켜질 수 있도록 ‘주민공약평가단’을 만들었다. 주민공약평가단이 6개의 핵심 정책과 36개의 세부사업이 성실히 이행되고 있는지 점검하고 평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부터 운영하는 ‘부평비전 2020위원회’는 구와 구의회뿐만 아니라 지역주민, 각계 각층의 전문가가 함께 구의 중·장기 발전 목표를 설정하고 새로운 정책 발굴과 각종 지역 현안 해결책을 모색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8년 만에 조직진단 연구용역을 벌여 지역 경제 및 문화체육 활성화, 대민 서비스 향상, 현안사업 추진을 위해 국과 부서 간 업무를 조정했다.

장애인들도 산책을 할 수 있는 인천나비공원 인근에 ‘장수산 무장애 나눔길’을 조성하고, 악취로 민원이 끊이지 않던 삼산동 목수천 하수도 구간을 복개해 공영주차장으로 만들었다. 부평역광장은 시민들의 문화·예술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낡은 시설을 정비했다.

또 ‘부평형 찾아가는 복지시스템’을 구축해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찾아 체계적으로 도울 수 있도록 하고, 나눔의 손길이 이어질 수있도록 관심을 쏟고 있다.

▲ 올해 주요 추진 사업은.

-- 주민들이 쾌적하게 쉴 수 있는 녹지공간과 휴식공간이 많아야 한다. 굴포천~청천천~갈산천을 잇는 3.8km 길이의 부평둘레길 조성사업은 올 상반기 기본설계용역을 마치고 2021년까지 완료하겠다. 옛 물길을 되살리는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도 2022년 완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어린이들이 야외에서 마음껏 활동할 수 있게 놀이터와 커뮤니티 공간을 결합한 ‘생태놀이터’ 6곳을 조성하는 계획을 세웠다. 이 중 부흥어린이공원과 사근생태놀이터는 올해 안으로 완공하겠다. 어린이집과 아동생활시설 227곳에는 680여 대의 공기청정기를 보급할 것이다.

특히 어르신들을 위한 일자리 4천200여 개를 마련하고, 부평4동 행정복지센터 내에 치매안심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민간어린이집 부모부담 보육료는 올해도 꾸준히 이어간다. 구비 20%를 분담해 공립유치원뿐 아니라 사립유치원도 무상급식을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초등학교 4학년을 대상으로 치과 주치의 사업을 하고,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의 치과 진료비도 지원할 것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부평2동 새뜰마을 주민공동이용시설에 500원 공공독서실을 조성하고, 부평아트센터 공연장을 개인과 단체에도 개방할 예정이다.

지역 유치원과 초등학교 등 85곳에는 ‘어린이 보호구역 인식 개선 픽토그램 스티커’를 부착해 안전한 부평을 만들겠다. 방범용 CCTV도 20곳을 신규 설치하고 재난취약계층 680여 세대에는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 설치를 도우려고 한다.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중소기업 육성기금과 지식재산권 분쟁예방 컨설팅, CEO 경영교육 등을 지원할 것이다. 전통시장과 상점가도 시설 현대화사업과 특성화시장 육성사업으로 상권 활성화를 돕고, 시장 매니저 사업으로 상인 조직 역량을 강화하겠다. 지역 공공 서비스에 청년을 인턴으로 파견하는 ‘지역주도형 청년 인턴사업’도 확대 추진해 청년들의 취업 문제 고민을 덜겠다.

주차장 부족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하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신트리공원 지하 공영주차장 신축, 삼산해돋이 공영주차장 증축, 미군기지 오수정화조 부지 및 미쓰비시 줄사택 지역 주차장 조성 검토, 주차 공유 지원사업 추진 등 다각도로 해결 방안을 모색하겠다.

굴포천 복원구간 주변과 갈산동 먹거리타운 일대를 활성화하는 ‘도시재생뉴딜사업’은 올해부터 본격 추진된다. 먹거리타운과 혁신센터, 푸드플랫폼, 굴포하늘길 등을 조성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상권 활성화, 문화가 융성하는 부평을 만들겠다.

▲ 미쓰비시 줄사택 박물관 건립은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

-- 당초 부평2동 삼릉(미쓰비시)지역 줄사택 내에 ‘미쓰비시 줄사택생활사 마을박물관’을 조성하려고 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의 반대 여론 등으로 단기간 내 조성이 어렵다고 판단해 현재 대안을 모색중이다.

그 중 하나는 부평미군기지 반환 후 조성 예정인 ‘신촌문화공원 문화시설’ 내에 미쓰비시 줄사택 뿐만 아니라 인근 부평공원의 소녀상 및 강제징용노동자상, 조병창 등을 포함해 ‘일제강점기 강제 동원’을 테마로 하는「(가칭) 부평 평화박물관」을 조성하는 방안이다.

또 역사 및 건축분야 관련 전문가를 활용해 미쓰비시 줄사택의 역사적·건축적 가치에 대해 논의하고 보존, 활용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올해 2~3월 중 부평역사박물관에서 ‘미쓰비시 줄사택 가치와 활용방안’ 토론회를 열고 미쓰비시 줄사택의 역사적 가치를 찾고, 현실적인 보존·활용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 구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 민선 7기의 실질적인 원년이 되는 2019년에는 부평의 중요한 사업들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도시재생뉴딜 사업이 굴포천 복원사업과 함께 추진되고, 부평미군기지 환경 정화와 반환부지 활용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가 진행될 것이다. 이 모든 과정을 주민 여러분들과 소통하면서 1천200여 명의 공직자들과 함께 이뤄나갈 것이다.

지역의 큰 현안으로 떠오른 한국지엠 법인 분리와 미군부대 오염 정화 문제 등도 지역사회, 구의회 등과 함께 역량을 집중해 지혜로운 해결 방안을 찾겠다.

구청장으로서의 목표는 취임 때와 같다.

소통과 협치, 분권을 구정 철학으로 삼고 부평의 비전과 희망이 담긴 정책들이 구민의 삶 구석구석 스며들 수 있도록 차근차근 일관되게 구정을 운영하겠다. 구민 여러분들의 애정 어린 관심과 참여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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