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재해예방사업 효과” 분석… 지속 추진

.2011년 집중호우당시 동두천피해모습(좌) 2018년 집중호우 당시(우) <사진제공=경기도청>

경기도의 지난해 집중호우 기간 내린 비가 2011년 같은 기간의 비에비해 30% 가량이 많았는데도 피해는 훨씬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22일 이런 내용을 담은 ‘지난해 집중호우 피해원인 분석 및 대책’ 보고서를 내고, 세부개선 방안을 마련해 도 관리부서와 시‧군에 통보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8월 26일부터 9월 1일까지 경기도에는 564mm의 비가 내려 183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반면 지난 2011년 7월 25일부터 29일까지 내린 비는 433mm로 지난해보다 30.1%(131mm) 적었는데도 28명의 인명피해와 2천494억 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도는 그간 재해예방사업 강력히 추진해 이처럼 피해를 크게 줄인 것으로 분석했다.

도는 지난해 피해를 입은 11개 시․군을 대상으로 2006∼2017년 우수관로 정비․배수펌프장 설치 6천55억원, 하천개수 3천815억원, 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 1천298억원, 저수지 개보수 135억원 등 총 1조1천303억원을 쏟아 부었다.

실제로 동두천시 하봉암동 산60-1 일원의 경우 2011년 7월 시간당 81mm의 집중호우가 내려 침수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 지역에는 지난해 8월 역시 시간당 58.1mm의 집중호우가 내렸지만 아무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도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이 지역에 52억원을 들여 방재댐 1곳과 하천보호공사 등 재해예방사업을 진행했다.

또 1999년 8월 시간당 56mm 규모의 집중호우로 침수피해를 입었던 파주시 문산읍 문항로 85번길 일원 역시 지난해 8월 집중호우 당시 시간 당 64mm 규모의 집중호우가 있었지만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았다.

경기도는 이 지역에 34억4천600만원을 투입해 길이 2.2km의 하수관거 정비사업을 했다.

반면 지난해 호우 피해를 입은 지역이나 시설 대부분은 소규모이거나 정비가 안 된 곳으로 분석됐다.

도는 지난해 호우 피해로 인한 재해복구사업 대상은 총 524곳으로 이 가운데 130곳은 완료했고 나머지 394곳은 진행 중으로 올해 우기 전까지는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변영섭 도 자연재난과장은 “재해예방사업의 중요성과 필요성이 확실하게 나타났다”며 “홍수피해 가능 지역에 대한 예방사업을 선제적으로 추진해 비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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