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이 중국에 이어 제2의 경기도 농식품 수출시장 부상

 

‘박항서 매직’과 K-pop 인기 등에 힘입어 베트남과 태국 등 아세안 국가로의 경기도 농‧식품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22일 도에 따르면 아세안 즉 신남방지역으로 지난해 수출액은 2억6천만 달러로 2017년의 1억8천만 달러 보다 39% 증가했다.

한마디로 신남방지역이 중국에 이어 제2의 경기도 농식품 수출시장으로 부상한 셈이다.

이는 지난 2017년 정치적(사드) 영향으로 도의 최대 농식품 수출지역인 중국에서 롯데마트, 이마트 등 대형유통망 철수로 수출이 급감하자 아세안지역으로 수출 노선을 다변화한 전략이 주효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마침 베트남에서의 ‘박항서 매직’과 한국드라마‧K-POP 등 한류 열풍도 수출 증가에 일조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앞서 도는 지난해 말 베트남 최대 한국농식품유통기업과 aT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를 초청, 도내 수출 생산자 대상으로 신남방지역 진출 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도는 이 행사에 아세안 지역 5개국 12명의 우수 바이어 초청, 도내 25개 업체와 1:1 수출상담회를 진행해 73건 433만7천달러의 수출상담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그 외 수출 국가별로 살펴보면 정치적 영향(사드) 감소에 따라 중국 수출이 2억9천만달러 수준으로 회복됐고, 미국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2억5천만달러로 늘어났다. 반면, 일본은 화훼류 수출경쟁력 약화 등으로 정체된 상태다.

품목별로 보면 2017년 대비 배(49%), 토마토(28%), 닭고기(138%), 라면(30%) 등이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최대 수출품목인 김은 일본, 중국 등 주변 국가의 김 작황 회복으로 9% 감소했다.

신남방지역의 수출 급신장에 힘입어 지난해 경기도 농식품 수출은 이상고온과 세계경제불황 등 어려운 국내외 여건에도 전년보다 5% 증가했다.

이는 전국 농식품 수출 증가율 1.9%보다 2.6배 높은 것이며 전국 9개 도 단위 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수출금액이다.

도 관계자는 “올해도 해외마케팅과 신선농산물 수출단지 등 인프라 구축을 확대해 농식품 수출을 지원할 것”이라며 “특히 최근 한국의 수출 시장으로 부상하는 아세안 국가를 집중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열린 경기도 신남방지역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모습. <사진제공=경기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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