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천 생태이야기관 철새 탐조 교실 ‘인기’

안양천 화창교 주변에 청둥오리, 백로, 원앙, 쇠오리 등 겨울철 철새가 수만마리 찾아 장관을 이루고 있다.

특히 이곳은 가까이서 새를 관찰할 수 있어 전국의 수많은 철새도래지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탐조 환경을 자랑한다.

안양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이 지역에 날아들기 시작한 겨울 철새들이 이달 들어 개체수가 부쩍 늘어나면서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종류도 다양해 흰뺨검둥오리, 청둥오리, 비오리, 백로, 왜가리, 원앙, 민물가마우지, 넓적부리, 쇠오리, 고방오리, 흰죽지, 흰목물떼새 등이 관측되고 있다.

특히 천연기념물 제327호로 지정된 원앙은 매년 이른 겨울이면 찾아와 봄철까지 이곳에서 지내는 대표적 ‘안양천 철새’로 자리 잡았다. 약속이나 한 듯 겨울철로 접어드는 지난해 12월에도 안양천을 찾아 우아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현재 안양천에는 300여 마리의 원앙이 머물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안양천에서 노니는 원앙들. <사진제공 = 안양시>

시 산하 안양천생태이야기관은 겨울방학을 맞은 초등생들을 대상으로 겨울철새를 관찰하는 탐조교실을 진행하고 있다.

철새특징에 대한 이론교육에 이어 직접 안양천 가장자리에서 새들을 관찰하고 생태놀이를 하는 것으로 프로그램이 짜여졌다.

초등학생들은 쌀쌀한 강바람에도 연신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고 망원경으로 관찰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안양천에서 노니는 철새를 감상하는 가족들. <사진제공 = 안양시>

안양천생태이야기관 겨울방학 탐조교실은 1‧2월 토요일 오전 진행되고, 10명 이상 단체는 사전 신청을 받아 평일 진행도 한다.

안양시 관계자는 21일 “ 안양천이 자연하천으로 살리는 복원작업이 이루져 마침내 철새의 보금자리가 됐다”며 “태안이나 여수 등 멀리가지 않고도 도심 가까이서 철새를 보는 명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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