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단체, 박남춘 시장에 인천시설공단 이사장 인사검증 촉구

최근 박남춘 시장 캠프 관계자 중 측근 인사가 인천시설공단 이사장에 내정됐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 가운데 이사장에 대한 철저한 인사검증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지난 16일 인천시장과 인천시의회 의장에게 인천시설공단 이사장에 대한 인사검증 촉구 서한문을 보냈다는 보도자료를 17일 배포했다.

이 단체는 보도자료에서 “타 지자체는 이미 집행부와 의회가 협약을 통해 기관장들에 대한 도덕성과 전문성에 대한 인사검증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데도 인천시는 17개 공기업과 출자·출연 기관 중 11%인 단 두 곳만 인사 검증을 하고 있다는 게 연대의 주장이다.

연대는 인천시 산하 공기업 공사·공단을 인천도시공사를 비롯해 인천교통공사, 인천관광공사, 인천시설공단, 인천환경공단 등 5곳으로 분류했다.

이 가운데 기관장에 대한 인사 간담회가 이뤄진 인천도시공사와 인천관광공사를 제외한 3곳은 기관장 교체를 앞두고 있어 추가 인사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중 인천시설공단 이사장은 모두 고위 공직자들이 퇴임 전 마지막으로 거쳐 갔던 곳으로 비전문성 논란이 돼왔다는 지적이다.

인천시설공단의 경우 지하상가, 아시안게임 경기장, 인천가족공원 등에 대한 해결해야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고 체육, 문화, 복지, 주차장, 공원 등의 시설을 운영하기에 시민들의 삶과 밀접한 사업을 하는 곳이라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시설공단 이사장의 전문성과 도덕성에 대한 인사 검증은 더욱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연대는 시설공단 이사장의 인사검증을 위한 박남춘 시장의 결단과 함께 시의회에 시설공단 이사장 인사 검증을 인천시에 요구할 것을 촉구했다.

연대 관계자는 “인천시설공단 이사장에 벌써 박남춘 시장 캠프 관계자 중 측근 인사가 내정됐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인천시설공단이 시민들을 위한 기관으로 더 새롭게 태어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인천시청사 전경. <사진제공 = 인천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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