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현동 점포서 불… 1명 부상

 부서 회식을 마친 소방관들이 우연히 화재현장을 목격하고 초기 진압해 자칫 대형 화재로 번질 수 있는 사고를 막았다.

 9일 인천 중부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11분께 동구 수문통로 24(송현동) 한 열쇠 점포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소방대원들에 의해 15분 만에 진화됐다.

 화재로 1명이 다치고 점포가 모두 타 750여만원의 재산(소방서 추산)의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소방대원들이 화재 현장에 도착하기 전 비번인 소방대원들이 소방 호수로 불을 끄고 있어 초기에 불길을 잡을 수 있었다.

 중부소방서 송현 119안전센터 고근식 팀장과 정기영 소방위 등 7명은 화재 현장 주변에서 부서 송별회를 마치고 헤어지려던 참이었다.

 정 소방위가 불을 처음보자마자 119신고와 동시에 동료 선‧후배들에게 알렸다.

 이들은 옥내소화전을 사용해 물을 뿌리며 불이 인접한 8층 건물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

 이들의 진압 활동이 없었다면 대형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8층 건물에는 PC방, 노래방 등에 100여 명의 손님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특히 전날 오후 바람이 강하게 불고 온도가 영하로 떨어지고 있어 더욱 그렇다.

 정 소방위는 “당연히 할 일을 했다”며 “큰 불로 이어지지 않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중부소방서의 한 소방대원은  “사복을 입은 사람들이 불을 끄고 있어 위험하다는 생각을 했지만 비번인 동료들이어서 깜짝 놀랐다” 며 “동료들이 신속히 대처해 큰 화재를 막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9일 인천 송현동 열쇠점포에서 불이나 중부소방대원들이 불을 진화하고 있다. (사진제공: 인천중부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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