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 국가표준시 시험방송 예정

여주시는 오는 4월 27일 ‘4·27 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맞이해 표준시 통일 기념 시험방송을 송출한다고 8일 밝혔다.

여주는 세종대왕이 모셔져 있는 곳으로 자격루·앙부일구와 더불어 국가표준시가 있는데다 4월 표준시 통일 시험방송이 나가면 ‘시간의 도시, 여주’의 위상을 정립할 것으로 기대된다.

남북 정상이 지난해 4월 27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회담했으며 이 자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 표준시를 30분 늦춰 서울과 일치시키겠다는 의견을 제시해 서울과 평양 표준시가 통일됐다.

이에 여주시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함께 오는 4월 27일 표준시 통일 기념 시험방송을 하기로 하고 능서면에 한국표준시방송국을 설치할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인근 마을 주민들이 전자파 발사 등을 우려해 방송국 설치를 반대해 왔다.

시와 주민 대표,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지난 4일 국책사업에 협조한다는 큰 틀에서 방송국 설치에 의견을 모으고 전격 합의해 첫 국가표준시 시험방송을 하는 길이 열리게 됐다.

합의서 주요 내용은 2020년 12월 31일까지 시험방송 운영 뒤 시설 완전 철거, 시험방송 중 전자파가 휴대폰기지국보다 높으면 즉시 철거, 2020년 12월 31일까지 시험방송 운영뒤 철수 내용을 지역신문에 홍보 등이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능서면민과 추진위원회 관계자들에게 국책사업을 이해와 협조에 감사하다며 합의 내용을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통일 표준시가 시험방송되면 여주가 남·북 화해의 상징적 장소가 될 것”이라며 “‘첫 시험 방송 송출식’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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