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 산본2동, 주민 성금 활용 복지계획 수립

“아버지가 돼지저금통에 모으신 돈, 이웃돕기에 사용하려고 가져왔습니다.”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5시, 군포시(시장 한대희) 산본2동 주민센터에 한 주민이 돼지저금통 3개를 가지고 방문했다. 

이 주민은 얼마 전 요양원에 입소한 아버지가 “돼지저금통에 모은 동전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라”는 당부를 해서 기탁하려 주민센터로 가져왔다고 밝혔다.

산본2동은 지난 2일 기탁된 돼지저금통의 동전을 은행에서 교환, 101만5천300원을 이웃돕기 사업을 위한 기금에 적립했다.

이 외에도 삼성하늘숲어린이집 원생들은 지난해 말 ‘사랑의 저금통’ 행사로 모은 45만2천250원을 내는 등 주민들이 개인적 후원과 각종 행사를 통해 얻은 지역 단체들의 수익금 기탁으로 지난해 6월부터 반년 동안 적립한 산본2동의 이웃돕기 기금은 595만6천350원에 달한다.

올해 산본2동은 이 기금을 활용해 상·하반기에 2차례씩 이웃돕기를 시행할 계획을 세웠다. 먼저 상반기에는 4월경 봄맞이 독거노인 세대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5월 중 저소득 가정을 위한 김치 나눔이 진행된다.

또 하반기인 12월에는 저소득가정을 대상으로 난방비 지원과 중·고생 자녀 장학금을 지원하는 계획을 확정했다.

전형상 산본2동장은 “주민들의 정성으로 조성된 후원금을 위기가정 및 저소득층 복지 증진을 위한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주관의 마을 특화사업에 사용함으로써 더 살기 좋은 산본2동을 만들어가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산본2동 손연섭 위원장을 비롯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은 지역주민들의 위기 상황을 확인하면, 주민센터 등과 협력해 각 가정에 필요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연중 후원을 연계하는 등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기여 중이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