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향교 중건 60돌의 감회를 읊다

聖廟重修一甲迎 (성묘중수일갑영)

已衰儒道復望明 (이쇠유도부망명)

士林是振綱倫俗 (사림시진강륜속)

隣里常聞講讀聲 (인리상문강독성)

追慕先賢遵古禮 (추모선현준고례)

養成後輩側新誠 (양성후배측신성)

斯文一脈能承繼 (사문일맥능승계)

鄒魯良風此處成 (추노양풍차처성)

 

성묘를 중수한지 60십년을 맞이하니

이미 쇠한 유도가 다시 밝아지길 바란다네.

선비들은 여기에서 강륜의 풍속을 떨치고

이웃 마을에선 항상 강독소리 듣는다네.

선현을 추모하여 옛 예절을 따라가고

후배를 양성하려 새로운 정성 기우리네.

이 문화 한줄기를 능히 잇는다면

추노(공자맹자)의 양풍을 이곳에서 완성하리.

 

詩語 : 聖廟=향교에 공자님을 모신 사당. 重修=거듭 수리를 하여 새로 짓다. 儒道=동북아시아 삼국은 유도를 중시하는 사회이다. 綱倫=중국 전한(前漢) 때의 유학자 동중서(董仲舒)가 공맹(孔孟)의 교리에 입각하여 삼강오상설(三綱五常說)을 논한 데서 유래되어 중국뿐만 아니라 우리 나라에서도 오랫 동안 기본적인 사회 윤리로 존중되어 왔다. 삼강은 임금과 신하(君爲臣綱), 어버이와 자식(父爲子綱), 남편과 아내(夫爲婦綱) 사이에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를 말한다.

오륜은 오상(五常) 또는 오전(五典)이라고도 하며 『맹자』에 나오는 말이다. 즉, “부모는 자녀에게 인자하고 자녀는 부모에게 존경과 섬김을 다하며(父子有親), 임금과 신하의 도리는 의리에 있고(君臣有義), 남편과 아내는 분별 있게 각기 자기의 본분을 다하고(夫婦有別), 어른과 어린이 사이에는 차례와 질서가 있어야 하며(長幼有序), 친구 사이에는 신의를 지켜야 한다(朋友有信)”는 내용이다.

鄒魯=공자(孔子)와 맹자(孟子)를 아울러 이르는 말. 공자는 노(魯)나라 사람이고 맹자는 추(鄒)나라 사람이라는 데서 유래한 말이다.

서명택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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