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성포구‧만석부두‧화수부두에 얽힌 이야기 책 나와

 인천시 동구의 ‘삼포’(三浦)에 얽힌 이야기 책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삼포는 동구의 북성포구, 만석부두, 화수부두를 말하는 데 과거 고기잡이가 한창일 때 번성했으나 지금은 쇠퇴해 예전과 같지 않다.

 ‘행복 삼포 에세이- 부제: 삼포로 가는 길’이란 제목이 붙은 책(82쪽)은 이들 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동구 철길마을 도시재생사업 공동체’가 펴낸 것으로 이들 포구에 살거나 살았던 주민 60여명을 찾아가 직접 들은 이야기와 역사, 도시재생의 방향에 관한 연구 결과 등이 담겨 있다.

동구 북성포구, 만석부두, 화수부두 등 3개 포구에 얽힌 이야기와 향후 이들 포구 재생 방향에 관한 연구를 담은 책 '행복 삼포 에세이' 표지.

 책은 2018년 인천시 도시재생지원센터 시민공모 사업에 당선돼 재정지원을 받아 발간됐다.

 먼저 만석부두는 우리나라 최초의 해수욕장인 묘도 해수욕장과 최초의 휴양시설인 팔경원이 있던 곳이다.

 현재 수도권 유일의 낚시부두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만큼 이를 더욱 특화하고 만석부두의 유래를 알리는 표지석을 세우는 등 관광 편의시설을 보완해 오고 싶은 부두로 변화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만석부두는 1897년 우리나라 최초의 전국적인 체육행사가 열렸던 곳으로 ‘엄복동’ 자전거 챔피언을 탄생시킨 대회를 기려 원도심 스토리텔링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새우젓과 연평도 꽃게장이 줄지었던 인천 유일의 포구인 화수부두는 한때 ‘개도 화수부두에서는 만원짜리를 물고 다닌다’고 할 정도로 번성했었다고 한다.

 이런 옛 추억을 되살리도록 민‧관이 협력해 원도심의 모멘텀으로 만들어야한다고 제안했다.

 오풍원 마을 공동체 대표는 2일“동구의 삼포는 옛 인천 시민들의 고향과도 같은 곳”이라며 “그런 과거의 이야기를 되살리고 관광시설을 보완하면 수도권의 가고 싶은 항포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와 동구는 이들 포구를 정주와 상업기능을 갖춘 쾌적한 마을로 다시 꾸민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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