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화성시 3‧1운동 100주년 맞아 ‘기념사업’ 대대적 추진

광주시에서 열린 3.1절 재연

기해년 새해는 대한민국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다. 3‧1운동 당시 경기도에서는 화성시와 수원, 안성, 양주시 등 곳곳에서 대규모 항일투쟁이 펼쳐졌다.

특히 일제가 ‘제암리·고주리 학살사건’을 자행해 너무도 가슴 아픈 역사를 남겼다.

이들 도시와 경기도는 선열들의 애국 희생 정신을 기리고 일제의 무자비한 탄압 실태를 드러내고자 각종 3‧1운동 100주년 행사를 펼친다.

◇ 경기도, 한민족 후손 고국탐방‧문화교류 네트워크 구축
- 지역 시‧군 관련 문화예술행사 지원-

경기도 3.1절 행사

우선 경기도는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재외 한민족 후손들의 고국탐방과 문화교류를 통해 네크워크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사업은 격동기 아시아, 중남미 등에 강제 이주한 한인 후손을 초청해 문화유산과 산업체 탐방, 문화예술공연, 학술대회 등이다.

도는 또 지역 시ㆍ군과 민간 문화예술행사를 지원한다. 지원금액은 시ㆍ군 20억원이고 민간 10억원이다.

3‧1운동, 임정수립과 독립운동, 남북교류, 촛불과 4‧19 등 민주화운동, 여성‧학생 등의 독립운동과 희생, 3‧1정신의 세계적 확산 등과 관련된 사업들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말까지 경술국치의 부당함에 대해 스스로 목숨을 끊어 항거한 파주 반하경 선생 자결지를 비롯해 안성 안청학원터, 오산 공립보통학교 동맹휴학지 등에 항일운동 안내표지판을 설치 완료했다.

◇ 제암리 일제 학살사건 참담한 역사 간직한 화성시
-역사문화공원‧독립운동기념관 건립 추진 -

화성시는 현재 역사문화공원 및 독립운동기념관 건립, 화성 3‧1만세길 조성, 독립유공자 예우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3‧1운동 관련 체험·교육 프로그램, 다채로운 행사들을 대대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시는 2016년부터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8월 25일에는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발대식을 가지며 본격적인 준비를 해왔다.

지난해 8월 100명의 화성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위촉을 시작으로 광복절 경축행사 및 순국선열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해 애국 정신을 널리 알렸다.

자료 부족으로 안타깝게 독립운동의 공적을 인정받지 못했던 5명의 독립운동가를 신규 발굴해 지난해 10월 국가보훈처에 서훈을 신청했다.

또 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공식 소셜네트워크 채널을 개설하고 기념사업 온라인 시민 서포터즈를 운영하여 화성 3‧1운동의 역사적 가치와 시가 추진하는 기념사업에 대한 다채로운 콘텐츠를 제작해 시민과 공유하고 있다.

화성은 2000명 이상의 다양한 종교·계층의 민중이 참여하고 전국에서 유일하게 일본인 순사 2명을 처단할 만큼 3‧1 독립운동이 격렬하게 펼쳐진 곳이다.

◇ ‘3‧1운동의 전국 3대 실력항쟁지’ 안성시
- 뮤지컬 공연‧교육체험… 북한 소재 3대 실력항쟁지 의주‧수안 교류방안 구상-

안성 3.1운동 기념관전경

안성시도 100년 전 3‧1운동의 전국 3대 실력항쟁지인 안성이 그 역사를 기억하기 위한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을 본격적으로 벌인다.

시는 3‧1운동 성역화사업을 통해 안성 3‧1운동 기념탑 건립하고 안성3‧1운동기념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기념행사와 활성화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시는 시민들의 참여 속에 기념사업 추진한다는 기본방침을 세우고, 2017년 9월 ‘안성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100주년 기념사업을 다듬어 왔다.

시는 2억2500만원을 들여 5개 분야 10개 세부사업을 한다.

먼저 3‧1운동 100주년 기념식 개최를 통해 선열들의 나라사랑 정신과 숭고한 희생정신을 계승 발전하고, 시민들의 자긍심과 3‧1운동의 성지 안성시의 위상을 정립할 계획이다.

뮤지컬 공연 등 문화예술공연으로 100주년의 의미를 시민들과 함께 공감하고 참여하는 화합의 장을 마련한다.

교육체험으로 독립운동 국내‧외 사적지 탐방, 찾아가는 나라사랑 교육프로그램 등으로 3‧1운동의 역사를 이해하고, 올바른 역사의식을 심어주기 위한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이울러 안성 독립운동의 역사를 널리 알리고, 국내외 교류활동을 강화해 안성시의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에 대한 관심을 늘린다.

3‧1운동의 전국 3대 실력항쟁지 중 남한에서 유일한 지역인 안성이 북한의 실력항쟁지인 평북 의주, 황해 수안 지역에 대한 학술연구를 진행해 남북이 평화의 역사를 만들어가는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 수원시, 시민성금으로 3‧1운동 기념조형물 건립 추진
문화‧학술‧남북교류 등 35개 기념사업 진행

특히 수원시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시민 성금으로 '수원시 3‧1운동·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조형물'을 건립하는 한편 이를 실행할 추진위원회도 구성했다.

기념 조형물은 수원지역 항일 독립운동 가치를 재조명하고, 그 발자취를 기념하는 조형물을 시민 참여를 바탕으로 세워지는 것이다.

전국 3‧1운동 유적지의 돌을 모아 조형물 건립에 활용할 계획이다.기념 조형물 콘셉트는 3‧1 운동을 기억·기념할 수 있고, 시민들이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으며 온화하고 따뜻함이 묻어나는 상징물이다. 오는 8월 15일(광복절)에 준공할 계획이다. 또 상징물 건립에 활용할 3‧1운동 유적지 돌을 모은 후 오는 3월 건립을 시작할 예정이다. 아울러 3‧1운동·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시설조성, 학술·전시, 남북교류 , 기념식·문화행사, 시민·교육, 홍보 운영 등 6개 분야에서 35개 기념사업을 추진한다.

수원의 3‧1운동은 1919년 3월 1일 화홍문 방화수류정(용두각)에서 만세운동을 시작으로 4월 중순까지 이어졌다.

수많은 천도교도와 기독교도, 유학자, 그리고 농민, 학생, 노동자, 상인, 기생들까지 수원의 모든 사람이 만세 운동에 참여하며 독립의 열망을 만방에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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