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빙상장·컬링경기장 준공…누구나 이용할 수 있어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컬링장 개장식에서 시투를 하고 있다

의정부시가 동계 스포츠 명문 도시를 꿈꾸고 있다.

의정부시는 그간 수많은 빙상 스포츠 스타를 배출해오면서 빙상 메카로써 자리매김해왔다. 올해는 스피드스케이트장 유치에 도전한다. 스피드스케이트장 유치에 성공하면 의정부는 빙상 전 종목 국제대회 개최가 가능한 도시가 된다.

☐ 실내빙상장부터 컬링경기장까지

의정부시는 2003년 9월 실내 빙상장을 준공했다. 건축면적은 4625㎡로 아이스링크(길이61m×너비30m), 선수대기실, 의무실 등이 갖춰져 쇼트트랙, 아이스하키, 피겨스케이팅 경기를 개최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경기가 없을 때에는 일반에게 공개한다.  입장료와 월 이용료는 초등학생 이하 2500원, 4만5000원 중·고등학생은 3000원, 5만5000원 대학생 및 일반은 3500원, 6만5000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해 인기고 높다.

또한 지난해 ‘영미’라는 유행어를 남긴 동계 올림픽 인기종목인 컬링도, 의정부시에서는 실제로 즐길 수가 있다. 지난해 2월 9일 준공된 의정부컬링장은 국제규격인 길이 50m, 폭 4.75m의 6개의 시트를 갖춘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컬링 전용 경기장이다. 특히 경기를 바로 치를 수 있도록 국내 처음으로 영하 5~7도 바닥 온도에 맞춘 스톤 보관함은 의정부컬링장의 자랑이다. 의정부컬링장도 일반인이 이용할 수 있으며, 하루 두 시간 기준으로 평일 11~12만원 토요일 13만2000~14만4000원이다.

☐ 스피드스케이트장 건립 추진

의정부시는 400m 빙상트랙을 갖춘 국제규격의 스피드스케이트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이 있는 태릉선수촌이 2017년 9월 진천으로 이전함에 따라 문화관광체육부와 대한체육회는 스피드스케이트장 대체시설 건립을 추진해 왔다. 이에 시는 의정부가 빙상 인프라, 수도권에서의 접근성, 향후 남· 북 동계체육 교류협력의 전초기지로서 최적의 입지임을 앞세워 스피드 스케이트장을 유치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의정부시는 스피드스케이트장 유치에 성공할 경우, 실내빙상장과 컬링경기장을 모두 갖춤으로써 빙상 전 종목 전국 및 국제대회 개최가 가능해진다. 이를 통해 국내 최고 빙상 도시로서 위상은 더욱 확고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빙상 스포츠스타의 고향 의정부

 

빙상종목 꿈나무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

의정부시는 수많은 빙상 스포츠 스타를 배출해왔다. ‘1987년 세계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배기태 선수 금메달을 시작으로 ‘제25회 알베르빌 동계올림픽’ 김윤만 은메달 ‘제3회 동계아시아대회’ 제갈성렬 금메달 ‘제20회 토리노 동계올림픽’ 이강석 동메달 등 의정부 출신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이 국제대회에서 입상한 성적은 화려하다.

뿐만 아니라 의정부시는 학생선수들의 훈련을 도모하고 지역인프라 및 우수한 지도자 네트워크를 통해 동계체전 종목 운동부 운영이 잘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컬링의 경우에는 초등학교 컬링클럽을 비롯해 동호회 활동도 활발하며, 학교운동부의 경우 동계체전 경기도대표로 선발돼 경기에 출전, 지속적으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에는 의정부고의 이해영 학생이 스피드스케이팅 남고 1만m에서 14분10.26으로 대회신기록을 세웠으며, 버들초의 양호준 학생과 박광훈 학생은 각각 스피드스케이팅 남초 2000m와 1000m에서 2분54초.24와 2분54초51로 대회신기록을 거뒀다.

이해영 학생의 경우에는 5000m, 1만m, 팀추월 등에서 금메달을 거둬 3관왕을 차지했으며, 의정부여고의 홍은결 학생은 3000m, 팀추월에서 금메달을, 김동희 학생은 1500m와 팀추월에서 금메달을 차지해 2관왕에 올랐다. 버들개초의 양호준 학생도 1500m와 20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해 앞으로의 대한민국 빙상계의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